인쇄 기사스크랩 [제538호]2007-11-30 09:53

제 7회 마카오 음식축제
골라 먹는 재미, 세계의 맛을 한자리에

“금강산도 식후경! 마카오를 맛본 후 카지노에 가자”


기대 없이 떠나는 여행은 없다. 우리는 무엇인가 기대하고 계획해 짐을 싸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날 때 상상만으로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몇 가지들이 있다.

사람들의 표정, 하늘의 색, 바람 냄새 그리고 입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맛있는 음식.

이 가운데 여행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아마도 ‘음식’일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는가? 맛기행이라는 테마가 생길 만큼 음식은 여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

마카오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을 찾는다면 두말할 것 없이 카지노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카지노보다 더 짜릿한 것이 있다. 바로 음식. 마카오의 요리다. 동서양을 잇는 무역 중심도시였던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마카오의 맛은 동서양을 넘나든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아시아에 들어 오면서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많은 음식 재료와 요리 방법을 가지고 왔다. 여기에 중국 광동식 요리가 더해지면서 마카오만의 새로운 퓨전 요리가 탄생됐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마카오 음식축제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12월2일까지 마카오타워 앞 사이 반 호수 광장(Sai Ban Lake Square)에서 열린다. 마카오 레스토랑 상인연합회와 마카오 레스토랑 노동자 연합이 주관하고 마카오정부관광청과 마카오 재단, 마카오 시민 자치부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마카오의 음식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한국, 태국 등 아시아 전역 음식과 포르투갈 및 유럽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총 6개의 거리를 따라 1백여개가 넘는 부스가 마련돼 있어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세계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축제에 참여해 음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은 먼저 출입구에 자리한 티켓판매소에서 캐쉬쿠폰을 구매한다. 5H$부터 1백H$까지의 다양한 쿠폰을 구매할 수 있으며 1백H$ 쿠폰을 구매하면 게임을 할 수 있는 5H$쿠폰 두 장을 증정한다. 음식 가격은 보통 8H$부터 40H$까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앙무대에서는 댄스공연, 마술쇼 및 다양한 이벤트와 게임이 펼쳐진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주말인 금, 토, 일요일은 오후 3시부터 12시까지 입장료 없이 열리며, 축제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루소은행본점에서 사이 반 호수광장까지 무료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편리하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미식가라고 자칭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마카오 음식축제를 꼭 경험하기 바란다. 마카오하면 카지노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축제를 즐긴 사람이라면 그 공식이 바뀔 것이다.
마카오 하면 ‘매커니즈 요리’!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에어마카오 02)3455-8911.
마카오정부관광청 www.macao.or.kr


[마카오 음식]
▲포르투갈 요리
마카오에는 포르투갈인이 경영하는 포르투갈레스토랑이 많으며 그 음식은 포르투갈 현지에서 먹는 음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포르투갈 요리는 올리브오일과 소금으로 맛을 낸 신선한 정어리 그릴, 또는 마른 대구 요리가 가장 대표적인 요리로 오리라이스나 해물 리조트 등 쌀이 재료인 요리를 추천한다.

▲매캐니즈 요리
대항해시대의 포르투갈 요리로 아프리카, 인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돌고 돌아 마카오에 들어왔다. 매캐니즈 요리는 포르투갈 요리가 세계 각국의 요리문화를 접하고 마카오의 전통 방법이 첨가돼 새롭게 탄생된 퓨전 요리이다. 일찍이 식민지 각지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향신료와 코코넛의 부드러운 맛을 첨가시켰으며 중국 조리방식대로 요리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요리에는 아프리칸 치킨, 가리하이 등이 있다.

▲중국요리
마카오의 주민이 95%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우리 입에 맞는 세련된 광동요리를 비롯해 북경, 사천, 상해, 조주요리 등 중국 곳곳의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마카오는 바다에 둘러 싸여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물요리를 추천한다.


[마카오는]
지난 1999년 12월20일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었는데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특별행정구’이다. 이로써 명나라 말엽 이후 442년간 계속되어 온 포르투갈의 마카오 식민 통치는 끝나고 홍콩과 같은 1국가 2체제 원칙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작은 크기의 특별행정구역은 매립지 건립을 통해 그 크기를 점차 넓혀가고 있으며 다양한 관광지 특히 대규모 카지노리조트를 건설하고 있다.

주장강 남서안에 있는 마카오반도와 타이파·쿨로아네의 2개 섬을 포함해, 주도(主都)는 마카오반도의 마카오시(市)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총인구 약 52만 중 95%가 중국인(대부분이 광동성 출신)이고, 그 밖에 수천 명의 포르투갈인이 살고 있다. 언어는 광동어[廣東語]·포르투갈어·중국 보통어·영어 등이 통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