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31호]2007-10-12 09:27

[필리핀 두마게테] 새로운 세상, 필리핀 네그로스섬
“발끝이 그곳에 닿는 순간 난 달콤함에 매료됐다”

필리핀은 7천여개라는 섬의 숫자만큼 여행지의 매력이 넘쳐 난다. 어느 곳에 가도 만날 수 있는 청정한 바다에서 해양스포츠를 맘껏 즐기고,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필리핀 전통음식은 물론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식도락을 경험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필리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알면 알수록,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필리핀의 무한한 매력들이 우리를 필리핀 마니아로 만들어 버린다. 7천여개의 섬 중 유난히 필리핀의 매력을 종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낙원이 있다. 바로 네그로스섬의 ‘두마게테.’

세부섬과 파니이섬 사이에 위치한 네그로스 섬의 남동부에 위치한 두마게테는 일명 ‘대학도시’라고 불리며 필리핀 중부이남 지역에서 최고의 교육수준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시내 곳곳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적잖게 눈에 띈다. 두마게테라는 말의 어원은 ‘잡아채다’라는 뜻의 ‘dumaguit’로부터 찾아 볼 수 있다. 세부지역 사람들의 영향으로 지금의 Dumagete(두마게테)라고 불리게 됐다.

섬의 전체 인구는 약 1백만명으로 사탕수수 생산이 주업이다. 이와함께 새우 양식과 등나무 전통가구가 이 지역의 주요 수출품이다.

두마게테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달콤함’이라고 할까. 이곳의 사람들은 사탕수수의 달콤함이 핏속까지 전해졌는지 이방인에게도 친절하고 살갑게 대한다.

또한 자연과 함께 하면 굳이 찾지 않아도 즐길 거리들이 생긴다.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불리는 아포섬에서의 다이빙, 눈앞에서 뛰어 오르는 돌고래들을 바라보는 돌고래워칭투어,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내관광 등 무엇을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느끼기만 하면 된다.

이 섬의 어느 곳을 가도 달콤하지 않은 곳은 없다.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내와 시장에도, 끝도 없이 펼쳐진 사탕수수 밭에도, 색색의 물고기가 가득한 바다 속 풍경도, 맛있는 음식까지 이 섬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우리는 마시멜로우 보다 더 진한 달콤함에 빠져들 것이다. 달콤한 두마게테 속으로 다이빙할 준비가 되었는가?
그럼 망설이지 말고 지금 떠나자.

필리핀 두마게테=김현경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필리핀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598-2290 / www.wowphilippines.or.kr
필리핀항공 02)724-0088


�이동방법

인천에서 두마게테까지 직항 비행노선은 없다. 가장 편리한 교통방법을 추천한다면 인천-마닐라-두마게테 항공노선을 이용하는 것이다.(인천-마닐라 약 4시간, 마닐라-두마게테 약 1시간10분소요)

이상적인 항공일정은 필리핀항공 오전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도착해 국내선을 타고 두마게테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인천에서 마닐라까지는 필리핀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세부퍼시픽 등이 매일 또는 요일별로 오전, 오후 비행하고 있으며, 마닐라에서 두마게테 까지는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을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15개의 호텔과 리조트들은 두마게테 해변가를 따라 자리하고 있다. 세부와 같은 호화로운 리조트를 기대한다면 실망을 안겨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친화적인 리조트를 원한다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현지 리조트중 가족여행과 신혼여행 모두에 알맞은 리조트를 추천한다면 ‘바후라리조트&스파’가 가장 알맞다.

두마게테 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25분 거리의 조용한 해변가에 자리한 리조트는 8개의 고급스런 빌라와 16개의 프리미엄 디럭스룸, 그리고 16개의 디럭스룸 이렇게 총 40개의 객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하우스리프(얕은 다이빙 포인트)에서는 스노클링만으로도 다이빙 기분을 내며 깊은 바다 속의 산호와 강렬한 색상의 열대어들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다이빙

두마게테에서 꼭 한 번 경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다이빙. 바후라리조트 부근에 위치한 아포섬은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며 전 세계 다이버들이 꼭 다이빙하고 싶어 하는 장소 중 하나다.

아포섬은 필리핀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최고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수중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다이빙, 심해 다이빙, 사파리 다이빙 등 다이빙 패키지 종류도 다양하다. 유유히 흘러가는 바닷물 속에 동화 되어 아네모네 피시와 화려한 부채 산호들이 살고 있는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시내관광

슬리만대학을 시작으로 파인애플 잎의 섬유로 짠 천과 도자기 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클레이타운 포테리(Claytwon Pottery), 역사적인 가톨릭 벨 타워와 1백 년 된 바콩 교회, 시끌벅적한 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그 나라의 문화와 민족의 특성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하길 원한다면 마켓투어는 필수.

두마게테의 마켓데이는 매주 수요일로 진짜 두마게테를 느끼고 싶다면 수요일 마켓투어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돌고래워칭투어
두마게테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바이스(Bais)에서 돌고래워칭투어가 시작된다. 바이스만과 따뇬 해협은 세계적인 고래류의 집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돌고래와 고래 구경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스에서 배를 타고 45분정도 따뇬 스트레이트(Tanon Strait)로 향하면 떼지어 헤엄쳐 다니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