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53호]2018-11-16 09:57

오창희-세방여행 대표이사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여행업계 판매수수료 제도화로 극복할 터
 
 
회원사 힘 모아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구심점 역할에 협회 역량 집중

여행업의 세대 교체! 미래형 글로벌 인재 육성, 지속가능 환경 조성

KATA의 국제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여행업계 위상 강화에 전력 다할 터
 
 
한국여행업협회(KATA)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호 1번을 받은 김춘추 킴스여행사 대표이사와 기호 2번 오창희 세방여행 대표이사와의 결전이 다가 오고 있다. 여행업의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여행업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한국여행업협회 차기 회장에 누가 당선 되느냐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본지는 두 후보의 공약 사항 등 한국여행업협회를 이끌어 나갈 비전 등을 알아보기 위해 후보자 별로 인터뷰를 통해 회원사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번 호는 기호 2번 오창희 세방여행 대표이사의 의견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우리 여행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개별 여행업체 차원이 아닌 여행업계 전체의 문제로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구심점이 되어 극복해 나가야만 합니다.”
 
한국여행업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창희 세방여행 대표이사는 회장에 당선이 되면 협회 운영은 ‘여행업계의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행업은 규모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영업 환경이 좋지 않다. 심지어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올해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3,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도 여행사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그동안 여행업은 인바운드업계가 좋으면 아웃바운드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등 전체적인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한꺼번에 닥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정부의 금한령 이후 인바운드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웃바운드업계도 외국계 여행사들의 온라인 마케팅과 2030세대의 모바일 이용 인구 증가 등 급격한 영업 환경 변화로 올해 해외여행 3,000만명 출국이 예상되는 풍요 속에서도 모두가 한숨을 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특정한 몇 개 여행사가 나서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여행업계가 과당 경쟁이나 급격한 영업 환경에 적절하게 대처를 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여행사가 수익을 가져 올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사 수익을 가져 올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방안은.
▲여행사는 항공권 판매하고 항공사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아 왔고 일반 여행상품도 그에 준하는 판매수수료를 고객에게 부과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항공사의 항공권 판매수수료제도가 폐지되고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 외에는 별다른 수익이 없고 고객에게 판매수수료를 부과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관광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여행사 판매 수수료 부과 내용을 규정한다면 전체 여행사가 법규에 의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살아 날 수 있는 길이 생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국회 통과가 필요 없이 국무회의만 통과하면 되는 관광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에 최우선으로 매달려 전체 여행업계의 생존권부터 해결하겠습니다.
 
-현재 일본과 중국은 여행업법을 제정해 운영하는 등 시대 변화에 맞게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보는데.
▲우리는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 되기 전인 지난 1987년 여행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관광진흥법 개정이후 현재까지 그 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 KATA 집행부가 여행업 제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 여행업계의 힘이 부족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 된지 이제 30년이 되는데 30년 전 옷을 그대로 입고 글로벌시대에 세계 경쟁국들과 경쟁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의 삶의 질과 결부된 여행업을 위한 여행업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관광정책의 전문성 확보와 일관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관광청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청 신설을 통해 우리 여행업뿐만 아니라 전체 관광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관광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관광청이 되면 청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제대로 관광업계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은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관광국이 있어도 결과는 다를게 없다는 점에서 관광청 신설을 건의하고자 합니다.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동남아 등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일본은 여러 가지 정치적인 요인과 국민 정서 등으로 인해 최고의 인바운드시장에서 이제 일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가 10개사도 되지 않을 만큼 초라해졌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중국정부의 금한령이 아직도 걸림돌이고 이의 여파로 동남아지역까지 과당경쟁이 이뤄져 인바운드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과당 경쟁은 사업자 간의 개별 영업 전략이어서 강제할 수 없는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인바운드시장을 살리기 위한 공동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KATA는 종전에는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등의 노력을 편적도 있는데 시장 자체를 살리기 위한 자체적인 자정기구를 설치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바운드업계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여행업 운영자금 지원 규모가 적고 또 지원해 주더라도 담보 부족 등으로 사실상 그림의 떡이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조성에 여행업계가 기여한 부분이 분명 있는 만큼 전체 융자 지원금 중 일부는 담보 없이 신용 융자를 해 주는 전향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자 합니다. 여행사가 살아야 외국관광객 유치 증대가 이뤄지고 이를 통한 관련 관광산업이 활력을 찾아 고용 창출 등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힘쓰겠습니다.
 
-중국 전담여행사제도에 대한 견해는.
▲중국전담여행사제도는 도입 초기에는 여행사들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긍정적인 제도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 중국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고 잇는 환경에서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국정부와의 상호 협의를 통해 전담여행사제도를 폐지해야 하는 문제는 있지만 폐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전담여행사 신규 지정을 대폭 확대해 누구나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야지 전담여행사 진입이 통제 수단이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웃바운드의 경우 중소 여행사의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인데.
▲앞 서 말씀 드린 것처럼 결국 수익 구조가 법적인 규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 가운데 자본이 취약하고 고정 거래선도 불확실한 영세 여행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여행업계는 대형 여행업계와 중소 여행업계가 상생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KATA는 전체 여행업계가 다 같이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정부도 전체 여행산업 측면에서 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랍니다.
 
-대형 아웃바운드업계가 고용 창출 및 전체 여행시장을 선도하는 등 기여를 하면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형 패키지 여행사들은 전체 여행시장을 이끌고 있고 고용을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여행환경 속에서 불확실성이 많은 사업에 투자를 할 수 없는 등 어려운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여행수지가 심각하다는 점만 부각되지 이의 개선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대형 여행업체가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보다 내실 있게 하고 해외에서 지출한 관광비를 국내로 다시 가져 올 수 있는 현지 투자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대형 패키지 여행사들이 해외 현지 관광 관련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견해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특히 우리 여행업계와 관광산업 전반은 사람이 가장 많이 서비스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일자리 창출 분야일 겁니다. 그러나 여행업체들이 앞 서 말씀 드린 것처럼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고 일자리만 요구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KATA는 여행업 전반에 걸친 자생 방안을 정부에 건의해 이의 개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용이 창출되도록 앞 장 서고자 합니다.
 
-KATA는 사업자 단체 중에서 그래도 가장 내실 있는 운영을 하고 있는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과의 협력에 대한 견해는.
▲KATA는 여행업종을 대표하는 사업자단체이고 중앙회는 전체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상호 협력하고 보완해 힘을 합쳐 제도 개선 등을 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KATA만의 현안이 아니고 때로는 전체적인 관광업계와 연관된 것일 경우 반드시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해외에서 관광객 유치 활동에 있어 다소 혼란을 겪고 있기도 하는데.
▲해외 현지 마케팅 활동은 크게 보면 한국관광이란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무리 유치 활동을 펴더라도 여행사가 최종적으로 외국관광객을 유치해 와야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떤 유치 활동이라도 한국관광이란 큼 틀에서 상호 협력하되 반드시 여행사가 참여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이 부분은 확실하게 추진해 나 갈 것입니다.
 
-그동안 아태관광협회(PATA) 이사 등 국제 관광무대에서 꾸준하게 활동해 왔는데 앞으로 KATA가 추구하는 국제 관광시장에서의 활동은.
▲KATA는 국민 해외여행 한 해 3,000만 명이란 큰 무기를 등에 업고 국제 관광시장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도록 적극 나서겠습니다. 국제 관광시장에서의 KATA의 위상 강화는 결국 인바운드시장의 활성화와 국민의 해외여행에서 보다 좋은 서비스를 누릴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이제 국제 관광무대에서 세대 교체를 통한 우리 회원사의 젊은 인재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등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 남북관광이 열린다면.
▲남북 문제는 매우 민감하고 선결 과제가 많지만 관광산업은 평화산업인 만큼 여건이 조성된다면 여행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KATA 차원에서 여행업계와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전체 여행업계에 참여 기회가 올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KATA의 운영에 대해서.
▲협회는 회원사 모두의 참여로 모두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단체입니다. 협회는 참여를 통해 우리 여행업계의 권익을 쟁취해야 하는 만큼 사무국 운영도 거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자 합니다. 항상 소통할 수 있고 참여를 통한 개별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협회 운영에 최대한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관광산업은 융복합산업이고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적극 대처 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기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오창희 후보는 어려서부터 창업자이신 고 오세중 회장의 영향으로 여행업이란 환경 속에서 생활했고 가업을 이어 받아 경영을 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관광무대에서 한국관광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조용하게 기여해 왔다. 이제 오창희 후보가 회원사들의 지지를 받아 KATA의 회장이 되어 여행업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KATA를 만들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오창희 대표이사 주요 이력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졸업
▲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경제학 학사
▲ 조지타운대학교 경영학 석사
▲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이사 역임
▲ 한국수학여행업협회 이사 역임
▲ SKAL International Seoul Club 회장 역임
▲ 2012 SKAL 세계총회 한국 유치위원장 역임
▲ 아태관광협회(PATA) 이사 및 상임위원회 이사
▲ JCI 서울청년회의소 회장 역임
▲ JCI 국제청년회의소 부회장, 상임 부회장 역임
▲ 2010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 역임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부회장 역임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9대 회장 역임
▲ 세방여행 대표이사 회장(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