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이 ‘주 52시간’ 시대를 맞아 서울시민 생활관광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이재성 대표는 지난 21일 다시세운 세운홀에서 5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관광재단의 ‘새로운 시작’이란 내용의 재단 비전을 발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그동안 MICE 유치와 해외 홍보 마케팅, 외래 관광객 대상 관광상품 및 서비스 같이 ‘외래 관광객의 서울관광’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 대시민 관광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늘어난 여가시간과 시민들의 높아진 여가 수준을 고려해 재단의 역할과 사업 범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다. 이재선 대표는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카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외국인 전용 ‘디스커버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의 ‘서울시민판’ 출시를 목표로 내년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 정보와 생활 밀착형 관광정보를 총망라한 ‘서울시민 여행지원센터(가칭)’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생활관광시대를 뒷받침할 관광산업 생태계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 MICE 얼라이언스’ 같이 관광 분야의 민관 협력체 ‘서울관광 얼라이언스’를 새롭게 구축하고 여행업계와 25개 자치구의 관광 콘텐츠 발굴,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5개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가칭 ‘서울관광발전 확대회의’를 정기 개최하는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MICE 얼라이언스’는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이 MICE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민관 협력체로 컨벤션센터, 호텔, 국제회의기획자, 여행사 등 MICE 업계 회원사를 모집,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 이와 같은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한편 외래 관광객 유치 방안은 물론 서울시민의 생활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외래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두고 대내외적인 관광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서울관광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 아래 출범했다. 재단의 전신이자 지난 2008년 서울시 관광마케팅 전담기구로 설립된 주식회사 ‘서울관광마케팅’을 공익성을 띈 재단으로 전환해 지난 5월1일 서울관광재단으로 공식 출범하면서 이재성 대표가 취임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관광산업 진흥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과 함께 서울 관광의 가치를 높이는 전문기관’이라는 새 미션을 설정했다.

재단의 새로운 비전과 미션, 전략방향과 과제 등은 이재성 대표 취임 직후 내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노사공동 T/F에서 진행한 ‘서울가치관광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56회의 내외부 간담회 및 설문 등을 거치며 재단 및 서울관광의 발전 방향을 도출해 왔다.

단위사업 기능으로는 축적된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①콘텐츠 개발자 ②관광 마케터 ③서비스 제공자 ④인큐베이터 ⑤MICE 전문가로서 기능하며 서울관광의 질적 발전을 주도할 계획이다.

재단은 더 많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해 방문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외래관광객 뿐 아니라 서울 방문 내국인과 서울 거주 외국인, 서울시민까지, 재단의 확장된 고객을 ‘관광시민’이라 지칭하고, 관광시민의 행복 실현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최근 북촌 지역 등 일부 관광지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과잉관광으로 인한 주민 갈등, 저가 덤핑 관광상품의 폐해 등의 해결을 위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과의 공존, 지역 간 균형 발전,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서울관광의 질적 성숙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더한 서울관광의 나아갈 방향을 ‘가치관광, 같이서울’이라 표제화하고 정책 수립이나 사업추진 단계에서 핵심가치로 두루 점검하고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과의 건전한 교류와 공존, 관광산업에서 더 나아가 기타 산업 분야와의 상생과 융합, 서울은 물론 타 지방과의 균형발전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가치관광, 같이서울’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발전이 요구되는 서울관광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되었으며, 향후 재단 혁신경영의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재단은 기자 간담회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관광시민과 산업을 대변하는 9개 분야, 100여 명의 업계 관계자 및 시민을 만나 관광 현장의 의견을 듣고 나누며, 향후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등 재단의 청사진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현장과의 소통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의 비전과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분야별 주요 제안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①관광객(외국인 방문객, 장애인 등) ②25개 자치구, ③관광서비스 종사자(가이드, 관광경찰) ④여행업계 ⑤관광콘텐츠(관광지, 공연업계 등) 관계자 ⑥MICE 시설(호텔, 컨벤션 등) ⑦MICE 운영(PCO 등) ⑧스타트업 ⑨관광미래인재를 관광현장 또는 서울관광재단 회의실에서 직접 만나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재성 대표는 재단이 추진할 사업의 방향성으로 ‘시민과 업계 지원’, ‘자치구 및 유관기관 네크워크’ 두 가지를 꼽으며 “기존의 해외 홍보마케팅 및 MICE 유치 업무는 물론 서울시민과 여행업계 등 산업을 위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 향후에도 재단의 사업방향과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업계와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