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88호]2017-06-23 08:26

해외여행시장 ‘세미 패키지’ 시대
 
 
기본 일정+자유 일정 결합 상품 인기

고객 욕구, 정보 오픈 시장 변화 반영
 
 
해외여행상품이 세미 패키지(기본 일정과 자유 일정의 결합 형태의 여행상품) 시대로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해외여행시장의 규모가 한 해 2000만 명을 넘어 서면서 해외여행상품에 대한 변화도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외여행상품은 국민의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 된 지난 1989년이후 모든 일정을 여행사가 사전에 기획해 놓은 일정대로 진행하는 패키지가 대세를 이루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배낭여행, 신혼여행 등의 개별관광객이 늘어나고 실속파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에어텔상품 등이 출시돼 다양한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고객들의 욕구가 다양화 되고 SNS 등을 통한 해외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기본 패키지 일정에 자유 일정을 반영한 세미 패키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세미 패키지는 고객 입장에서는 여행사를 이용해 편의성을 추구하면서도 자유 일정을 확보해 비용도 절감하고 본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지투어를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장점이 있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날로 치열해지는 모객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세미 패키지의 성장은 지속 될 것으로 여행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미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제이티비, 노랑풍선, KRT여행사, 내일투어 등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사들이 세미 패키지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항공사와 관광청 등의 프로모션에도 현지투어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해외여행시장에서의 세미 패키지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인바운드시장에서도 한한령으로 단체 중국관광객의 방한이 중단돼 있지만 지난 3월 이전만 해도 중국의 20대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세미 패키지가 대세를 이뤄 서울 3박4일 일정의 경우 1일만 기본 일정을 보내고 나머지는 롯데월드, 홍대 부근, 가로수길, 면세점 쇼핑 등은 자유 일정으로 보내는 등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회원제 방식의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벤쳐스가 세미 패키지를 주력으로 가입비와 매월 멤버십 비용을 활용해 특가 여행상품과 다양한 서비스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월드벤쳐스는 이 분야 미국내 1위 여행사로 지난 해 9억2,6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3년 만에 5배의 회원제 여행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