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0호]2016-11-07 09:20

이슈-2016 관광벤처 페스티벌

‘2016 관광벤처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데모데이 시상식에는
한복으로 문화콘텐츠를 전파하는 ‘한복남(박세상 대표)’이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관광 아이디어 교류의 장 ‘관광벤처 페스티벌’ 성료
 
이색적인 서비스 소개, 참관객들의 이목 집중시켜

네트워크 공유할 수 있는 트래블마트 행사 내 북적

뜨거운 열정으로 한데 모인 관광 스타트업들의 만남
 
 
관광분야 최신 서비스와 상품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16 관광벤처 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 중구 문화창조 벤처단지 Cel Stage에서 개최됐다. 본 행사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관광현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있는 관광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투자자, 관광업계, 동료 스타트업 등이 서로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메인 행사에는 가상 투자대회에 참가한 우수 관광벤처기업 10곳과 성공 노하우를 전달해 줄 관광스타트업 10개 기업이 참가해 한국 관광시장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및 시장현황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각 기업들에게 주어진 발표시간 동안에는 아직 시장에 생소한 이색적인 서비스들도 소개 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2016 관광벤처 페스티벌’의 현장을 담아봤다.
글·사진=강다영·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스타트업, 발전가능성 무궁무진”

‘2016 관광벤처 페스티벌’의 주인공은 관광분야 스타트업 기업과 1인 관광벤처 기업들이었다. 주 참가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관광벤처기업(창조관광기업), 홍대 합정 지역의 스타트업 커뮤니티인 ‘홍합밸리’에서 추천한 관광분야 유망 기업들로 구성됐다.

행사는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시작됐다.

 

행사 시작에 앞서 관광 트렌드를 발표하는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


윤민 대표는 “매년 아웃바운드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업계를 비교해 봤을 때 여행산업 만큼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는 산업은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1만7천여 개가 넘는 여행사들이 등록돼 있어 여행시장이 포화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직까지 관광산업은 발전가능성이 많다. 주목해야 할 것은 여행사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이 10% 정도이며 OTA는 20% 초반으로 아직 해외 트렌드에 비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다양하다”며 관광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현황을 전달했다.

1부 ‘관광벤처 데모데이-가상투자대회’에는 총 10곳의 창조관광기업이 참가했다. 각 업체들은 특화된 서비스 소개와 함께 ‘관광’과 접목시켜 시장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전략을 발표했다. △모두락(김은주 대표)은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스마트 포토카드를 선보였다. 특수성을 잃어버린 관광 기념품과 사진을 결합시켜 여행객들이 쉽게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찹스틱스와이드(Chopsticks wide, 김진섭 대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생활, 여행을 돕고자 제공하고 있는 라이프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했다. 관광을 위한 방한 여행객 외에도 거주 외국인들이 가까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일일투어, 체험 등을 소개하고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버스킹티비(Busking TV, 남궁요 대표)는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공간제공자와 공연자를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을 설명했다.
 

트래블마트 현장은 많은 참가자들로 붐볐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부스를 돌며 이색
서비스를 접했다.

 
이밖에도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현지 여행상품 오픈마켓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 중인 △투프랭크(투어링커, 김종헌 대표), 짚 와이어 등 여행지에서 활동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와바다다(주)(이광표 대표), 한국문화와 현대예술 콘텐츠로 공연 및 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해라(지윤성 대표), 여행과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엔큐브(N Cube, 조은식 대표), 아웃도어 액티비티들을 위한 △아웃도어크루, 인력거로 서울 투어를 선사하는 △아띠(백시영 대표), 한복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한복남(박세상 대표)이 주어진 6분의 시간동안 투자를 받기 위해 열띤 발표를 했다.

자리에는 관광분야 투자 경험이 있는 전문투자기관 12곳(△알토스벤처스 △AJ 캐피털 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동문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씨엔티테크 △미래에셋벤처투자 △CJ문화창조융합센터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AAI엔젤클럽 △SBI인베스트먼트)의 전문가들이 초청 돼 발표 기업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관광스타트업 성공기업 10곳의 발표 후 이어진 2부 관광벤처 쇼케이스와 트래블마트를 마친 후에는 앞서 진행된 데모데이 시상식이 진행됐다. 장려상(100만 원)부터 우수상(200만 원), 최우수상(300만 원), 대상(500만 원)이 차례로 시상됐다.
 
이번 투자대회에서는 총 22억 9천만 원의 투자금액을 기록한 한복남(박세상 대표)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복남(HANBOKNAM)은 한복 대여 서비스로 그동안 비싸고 멀게 느껴졌던 한복을 손쉬운 대여를 통해 젊은 층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일조한바 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활발한 미팅을 가진 참가자들.


“창조관광, 새로운 물결을 만들다”

이번 페스티벌은 관광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투자자, 업계, 동료 스타트업 등의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참가업체에게 자사의 가능성을 표출하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인 셈.

실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관광형태를 주도하는 관광벤처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산업의 트렌드를 분석하며 변화되는 시장을 예측했고 가상투자대회 ‘관광벤처 데모데이’에 참여해 자사 콘텐츠의 가능성을 엿봤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혁신적인 관광 스타트업 10곳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관광벤처 쇼케이스’였다. 전혀 새로운 콘텐츠로 소비자를 어필해야 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이미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업체들의 성공사례는 기존의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관광벤처를 준비하는 일반 참가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일으켰다.

쇼케이스에 나선 업체는 총 10곳, 모두 독보적인 콘텐츠를 갖췄다. 모바일 푸드 방송국 △그리드잇(Greedeat, 이문주 대표)을 비롯해 외국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FUNKO(신승현 대표), 숙소 큐레이팅 및 소개 웹진 △스테이폴리오(이상묵 대표), 지도 서비스의 △다비오(박주흠 대표), 중국인 대상 쇼핑 물품 배송 서비스 △라이트립(신선혜 대표), 중국인 대상 배달주문대행 서비스 △커들리(박대일 대표), 장애인 여행 플랫폼 △어뮤즈트래블(오서연 대표), 외국인 대상 요리여행을 제공하는 △오미요 리연구소(김민선 대표), 북한군 스파이의 남침 루트를 따라 여행하는 △DMZ스파이투어(이경윤 대표), 여행자와 여행지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여행 매칭 서비스의 △트립그리다(최승필 대표) 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춰 국내 개별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지속 증가추세인 중국인들을 타깃으로 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각 업체들은 자사의 노하우와 사례들을 발표하며 관광벤처기업으로서의 독보적인 경쟁력과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상시 진행된 ‘관광벤처 트래블마트’에서는 관광벤처기업들이 직접 부스로 참가해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 활동을 벌였다. 특히 모든 정규 행사가 끝난 후에도 한 시간 동안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미니인터뷰

 
 

지윤성 해라 대표  
“한국 전통예술부터 K-Pop까지 맘껏 즐겨보세요”

 
 
‘해라’는 아시아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기획, 홍보, 마케팅, 연출 및 제작을 하고 있다. 2009년 설립한 이후 매년 100~150%의 성장을 일궈온 해라는 8년 간 상설공연 중인 ‘판타스틱’ 공연을 기반으로 다양한 한국의 예술을 전달하고자 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여행객들과 내국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예술놀이터를 만들고자 한다. IT와 예술, 스포츠를 결합한 첨단 융복합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소위 ‘원소스 멀티유즈’를 제공해보자는 열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라가 운영 중인 ‘꼬레아트’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창조관광기업으로 선정됐다. 하루 안에 배울 수 있는 타악 퍼포먼스체험, 전통연희체험을 비롯해 특별 프로그램인 뮤지컬 아트캠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한국의 흥과 멋을 전파하고 싶다.
 

 
곽상준 아웃도어크루 대표 
“아웃도어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지 ‘I Can!’”
 
 
아웃도어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웃도어 액티비티 활동의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다. 고가의 장비부담, 동호회의 까다로운 가입절차 등. 아웃도어크루는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다. 각 크루(액티비티 가이드)들이 경험한 그들만의 장소, 준비물, 일정 등을 제공하고 실력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난이도별로 참여할 수 있도록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웃도어크루는 기존 액티비티 상품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패러글라이딩 상품을 이용한다면 아웃도어크루를 통해서는 활공장까지 트래킹으로 올라가 함께 캠핑을 즐기고 복귀 시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하는 이색 일정을 선사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참가하기’ 버튼만 누르면 당신을 활력 넘치는 밖으로 안내할 것이다.
 

 
남궁요 버스킹티비 대표 
“자유롭게 예술 활동 펼치세요”
 
버스킹이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기 위해 거리 혹은 다른 장소에서 공연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버스킹티비는 이러한 공연자들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술 전공자들의 미취업문제 등 여러 문제를 ‘버스킹 플레이’라는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풀어나가고자 한다.

공간 제공자들은 사용하지 않았던 공간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볼거리를 제공해 고객들의 체류기간을 늘릴 수 있어 효과적이다. 공연자는 소정의 활동지원비와 개선된 환경에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따른다.

공연자들은 매년 ‘라이징 스타’라는 대회를 통해 발굴하고 있으며 공간은 호텔, 쇼핑몰, 영화관, 펍 등과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공간제공자들이 ‘버스킹 플레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공연자들의 공연을 보고 자신이 제공할 공간에서 공연할 공연자들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김종헌 투어링커 대표이사  
“경제적인 자유여행 꾼꾼다면 ‘투어링커’에서”
 
 
투어링커는 IT를 기반으로 현지 투어 제공 업자와 여행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시장의 특징을 봤을 때 여행객들은 항상 바쁘고 판매자는 항상 배고파한다. 투어링커를 통해 판매자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여행객들은 시간, 비용을 절약하고 보다 편리하게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사의 목표다. 여행객들은 투어링커를 통해 항공, 호텔은 물론 테마, 여행 스타일 별로 현지투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들도 홈페이지에서 수월하게 판매자 등록을 하고 현지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다. 자유여행을 원하지만 생소한 목적지에 현지 정보가 부족한 여행객이라도 걱정 없다. 전 세계 250개 지역의 현지 판매처가 직접 등록한 상품으로 구성된 ‘직거래 장터’를 이용한다면 신뢰도 있고 합리적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