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15호]2007-06-22 10:48

호주ATE<下> 호주관광 시장의 뉴 트렌드
호주 ATE

FIT 및 테마여행 위한 디딤돌 마련


철저한 틈새시장 공략이 관건

세계적인 관광 시장의 흐름이 FIT 및 인터넷 여행서비스의 활성화로 변화함에 따라 호주 관광산업 역시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보다 편리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호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원활한 일정 구성 및 상품의 다각화에도 많은 투자를 쏟고 있다.

특히 호주정부는 지난 달 26일부터 6월 1일까지 브리즈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던 호주 ATE(Australian Tourism Exchange/호주관광교역전) 기간 동안 다채로운 호주 관광산업의 신 트렌드를 제시했는데 그 결과 철저한 틈새시장 및 테마여행의 특수를 노리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호주관광청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관광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는 크게 ▲경험 창출 ▲웰빙 및 스파 ▲와인 및 미식투어 ▲에코투어리즘 ▲쇼핑 지원 ▲에듀케이션 등으로 예년과 달리 직접 여행객들이 체험하는 관광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한 탓에 ATE에 참가한 관련 부스만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

가장 고전적인 호주의 문화 스타일과 일상생활이 반영된 여행상품들이 개인의 더 깊은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서비스로 영향력을 발휘해 나가고 있다.

또한 단순한 테마관광을 탈피하여 테마가 속한 지역과 테마를 형성한 사람들까지 관광자원의 한 툴로 활용하는 호주정부의 노력 역시 호주를 매력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와인 투어는 단순한 와인 시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 훌륭한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리조트, 골프 심지어는 아트 갤러리를 포함한 종합여행으로 그 모습을 달리한다.

ATE에 샐러로 참석한 크리스 포터(Chris Porter) 호주 와인 투어 매니저는 “전 세계의 관광객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 개인이 관람한 장소 및 관광지가 아니라 그 곳에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누구를 만났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호주관광의 신 트렌드 탄생 배경을 밝혔다.

연이어 그는 “여행지에서의 체험, 참여한 행사, 직접 보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는 것 같은 생활양식의 일부 등이 하나의 진정한 경험을 만들어 내며 이러한 경험의 창출만이 호주를 차별화된 여행 목적지로 부각시킬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호주 브리즈번=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호주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399-6503/www.tourism.australia.com


트렌드 엿보기 “스스로 배우고, 먹고, 치유한다”

▲ ‘배우는’ 여행 시대의 도래
현재 호주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관광객들은 체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 즉 독특한 체험을 통해 개인적인 경험의 폭을 넓히려는 여행객들이다.

최근 일반적인 관광객들조차도 새로운 정보, 새로운 시각, 새로운 식견을 배우고 싶어 한다는 것이 호주관광청의 주된 설명.

특히 문화와 생활양식을 멀리서 관찰하던 예년과 달리 스스로 참여하고 학습하길 원하는 것이 이러한 여행객들의 공통된 습성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호주정부는 더욱 많은 관광 상품들에 이른바 ‘배우는’ 요소들을 첨부하여 기술이라는 새로운 기념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서빙 교실, 오지에서 일하기, 국립공원 자원 봉사, 농장체험 같은 희귀한 소재들이 호주에서 살고 일을 하고자 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돼 있다.

▲ 자연 친화적인 웰빙 및 스파
노령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다수의 선진국들이 스파 및 웰빙 관광 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에 이르렀다.

스파는 더 이상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스파에서 시간을 보내는 외국관광객들의 수는 2006년에 총 10만 9천명으로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호주에서 스파, 건강 그리고 웰빙을 제공하는 것은 그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97년에서 2004년까지 호주의 스파 수는 매년 2배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호주에 총 6백 50여개의 스파가 있고 매달 두 개의 새로운 스파가 문을 연다.

새롭게 문을 여는 많은 스파들은 대부분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의 전문가들이 치료를 담당한다.

방문객들은 훌륭한 주변 환경 속에서 신선한 시골 공기를 마시며 전문적인 심신 회복과 치유를 즐길 수 있다.

▲ 고유한 음식과 와인 스타일
호주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와인 생산국으로 2천개가 넘는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와인의 맛과 질 역시 최고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 2006년 외국관광객의 7분의 1이 호주 여행 동안 와이너리를 방문했다(총 14%로 2000년에는 10%)는 사실에서 호주 와인의 세계적인 명성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이에 호주 와인 연맹(The Wine Federation of Australia)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 ‘리즈널 히어로즈(지역의 영웅들, Regional Heroes)’에 초점을 맞추고 와인 자체를 넘어 해당 지역의 특색이 있는 음식과 역사, 문화유산 등을 홍보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음식을 보면 호주의 1만 5천군데 이상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외부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을 위해 백만 석 이상의 자리와 끝없는 요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렇듯 음식 및 와인 투어는 호주 관광 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여행자들이 ‘음식 사파리’ 체험을 연유로 호주를 방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