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15호]2007-06-22 10:34

뉴질랜드 이스트랜드 ‘기즈번’
그곳에 가면, 세상에서 제일 먼저 ‘하루’를 만날수 있다 태양을 품은 바다와 마오리족의 향연 ‘기즈번’이라는 곳을 들어 본적이 있는가? 기즈번[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 동쪽 해안에 있는 도시로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도시이며 마오리 전통문화와 와인, 서퍼들의 파라다이스로 유명하다. 이 지역은 마오리어로 ‘Tairawhiti(마이라휘티)’라고 불리는데, ‘태양이 물을 가로 지르며 빛나는 해변’이라는 뜻이다. 1769년 10월 7일에 영국의 쿡 함대의 선원이 처음 발견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영닉스헤드’라 불렀다. 그 후 1865년부터 식민 활동이 시작되었으며, W.기즈번경(卿)의 이름을 따서 개명되었다. 도시 부근의 농·축산물의 가공과 낙농품공장·제재공장 등이 생산 활동의 중심이다. 양의 사육이 활발하며 양모·냉동육의 수출이 많고, 피서지로도 명성이 높다. 쿡이 상륙했을 때 적의를 품은 원주민으로부터 양식을 얻을 수 없어 만(滿)의 이름을 ‘포버티만(빈곤한 만)’이라고 불렀다는 일화도 전해 온다. 뉴질랜드는 결코 ‘양’만 있는 나라가 아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뉴질랜드의 고정 관념은 모두 다 버리자. 버리고 나면 뉴질랜드를 가슴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태양을 품은 바다와 전통적인 마오리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기즈번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가슴을 채우지 못하는 답답한 여행을 탈피, 고요한 자연 속에 유유히 흐르는 마오리 전통문화를 느끼러 기즈번으로 떠나 보자. http://www.gisbornenz.com 뉴질랜드 기즈번=김현경 기자 titnew@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뉴질랜드 관광청 한국사무소 www.newzealand.com/Korea 에어뉴질랜드항공 02)752-6131 [교통편] 기즈번으로 이동하려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후 항공, 차량 중 한 가지를 택한다. 오클랜드에서 기즈번까지의 거리는 501km이다. 자가용이나 코치를 이용한다면 약 7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비행기를 이용하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빠르고 편한 이동으로는 비행기를 적극 추천한다. 기즈번은 국내선공항을 가지고 있어 비행기 이동이 편리하다. 오클랜드-기즈번 구간 비행기는 에어뉴질랜드로 하루에 7번 왕복 운행한다. 승무원이 곧 파일럿이고 딱 20명만 탑승할 수 있는 국내선 비행기는 마치 장난감 같지만 안전하고 기체 흔들림이 적다. 기존의 경험과 사뭇 다른 1시간의 비행시간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문의=에어뉴질랜드 02)752-6131 www.airnewzealand.co.kr [숙소] ▲에머랄드 호텔 기즈번 (Emerald Hotel Gisborne) 기즈번 시내에는 총 4개의 호텔이 있지만 그중 4성급 호텔은 에메랄드 밖에 없다. 지난 2006년 8월 오픈한 에메랄드는 호텔 옆으로 강이 흐르고 해변에서 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최고의 위치와 경관을 자랑한다. 레스토랑과 바, 큰 야외 온천 수영장, 2백50석의 회의룸, 스파 풀, 헬스장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모던하고 고급스런 객실은 스튜디오, 이그지큐티브 2가지 타입으로 나눠지며 방이 넓은 공간은 물론, 널찍한 발코니도 있어 기즈본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용가격은 스튜디오는 N$191부터, 이그지큐티브는 N$230부터 시작하며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http://www.emeraldhotel.co.nz [즐길거리] ▲웨일 라이더 투어(Whale Rider Tours) 영화 웨일 라이더의 고장인 황가라 빌리지를 구경하는 가이드 안내 투어로, 영화를 촬영할 때 문화 고문을 맡았던 ‘호네 타우마우누’장로가 직접 가이드 해 준다. 영화의 주 배경이었던 이 작은 마을을 방문해 영화에 반영되었던 신화와 전설도 들어보고, 이 마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해변을 걷기도 하고, 마라에(부족회관)와 와카(전쟁용 카누)등의 영화에 사용되었던 소품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투어는 황가라에서 출발해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최소 4명이상 투어 가능하다.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며, 예약은 기즈번 i-SITE를 이용 하면 된다. www.gisbornenz.com/default.asp?id=93 ▲가오리 체험(Reef Experience) 암초위를 걸어 다니며 가이드와 함께 가오리와 매가오리 밥 주는 것을 관람하고, 어마어마하게 큰 가오리를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넓은 바다와 함께 놀라운 바다생물들의 삶을 발견하는 투어. 타타포우리 베이(Tatapouri Bay)를 둘러싼 펭귄 거주지와 새끼펭귄, 펭귄알을 찾아보기도 한다. 이곳은 기즈번에서 차로 1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여행자가 원하면 공항에서 픽업을 해주기도 한다. 예약이 필요하며, 예약은 사이트(www.booka.co.nz/dive)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www.divetatapouri.com/ 기즈번 ‘와인’이야기 지난 1913년경에는 집에서 포도를 재배했다, 하지만 1921년 ‘프레드릭’이란 사람이 처음 포도를 상업적 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량의 포도생산을 하게 되었다. 1920년과 1950년 사이에 세 가족(오몬드 지역의 Wohnseidler가문, 헥스톤의 Chitty 가문 그리고 망가파파의 Zame 가문)은 기즈번 주변의 토지의 특징과 기후를 파악하여, 기즈번지역의 포도 생산을 독점하게 되었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해 “Bulk Wine”(엄청난 양의 와인)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1970년대에는 몬타나와 코반(와인을 대량으로 생산하던 가문)이 와인산업의 주를 이끌어 가게 되고, 이 둘은 그들의 독특한 와인을 개발하여 상을 받게 된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기즈번 지역에 밀톤 와인농장, 파커 엠씨, 화이트 클리프에서 와인을 대량생산하게 되었고, 몬타나를 가로질러서 펜폴드라는 와인농장을 설립하게 된다. 이젠 대량생산으로 와인에 대한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소량의 와인을 생산함으로써 자신들만의 독특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 “Big three”라는 특가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였다.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에 기즈번 지역의 와인은 많은 성공을 거두게 되는데, 1987년 Matawhero Point Noir, The Millton Vineyard Opou Rieslings, Late Harvest Rieslings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게 된다. 지금까지 기즈번의 와인은 뉴질랜드에서 알아주는 최고의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기즈번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와인 및 음식 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10월에는 ‘와인 앤 푸드 페스티벌’이 있고 1월에는 ‘테이스트 기즈번’ 행사가 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와이오히카 포도원의 멋진 원형 무대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들으며 지역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많은 와인관련 페스티벌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행사는 ‘인터내셔널 샤도네이 챌린지’다. 뉴질랜드, 호주뿐만 아니라 훨씬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이 대회에 와인을 출품하여 최고의 맛을 경쟁한다. 경기 참가로 인해 모여진 수 백 가지의 와인은 심사가 끝나면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