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4호]2016-07-04 09:18

[B컷 포토 에세이] “어쩌면 A컷보다 사연 있는 B컷이 나을지도 모른다”





“잊을 수 없는 여행지만의 매력”
 
 



지난 4월 첫 유럽출장으로 갔던 노르웨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여행지는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릿해지기 마련인데 사진을 한 장씩 넘길 때면 아직도 노르웨이를 여행 중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



누구나 목적지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이나 유난히 오래가는 기억이 있다. 그 곳에서의 경험이 이색적이었을 수도 있고 목적지의 인상적인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다. 기자가 유럽에 대한 특별한 로망이 없었던 탓일까 베르겐의 모습은 상상 이상으로 그림 같았다. 여행지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는 순간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이들이 한국에서 받은 이미지는 어떨까? 기자가 노르웨이에서 느낀 바와 같이 아름답고 생생하고, 또 오고 싶을까? 방한 외국인들의 주 목적은 1위가 쇼핑이다. 서울을 위주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지방의 매력은 접하기 힘들다.



지난 2015년 2회 이상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의 비율은 46.1%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여행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선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는 쇼핑이나 먹거리보다는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영감을 줘야하지 않을까.
<2016년 4월 노르웨이 베르겐, EOS650D>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