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4호]2016-07-04 09:18

[독자의 소리] 2016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송태섭 - 루트&글로벌컴 PR 네트워크 대리






2016년 6월 24일 제943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134>

 
“안타까운 소식 많았던 943호, 센스 있는 기사 배치”
 


 
 
지금은 잠시 업계를 떠나 있지만 지난 3년간 여행업계 홍보를 담당한 탓에 943호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됐다. 우선 1면 헤드라인 기사는 업계가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MERS로 모두가 너무 힘들었던 것을 알기에 올해는 큰 장애물 없이 수월한 모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첫 기사를 보고 웃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질적 성장과 수익 면에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는 것에서는 여전히 안타까운 마음이다.



지난 943호는 전반적으로 안타까운 업계 소식이 전해졌다. 1면 하단에 게재된 ‘자유여행객 대상 호텔 피해사례 급증’ 기사를 읽으면서 7년 전 기억이 떠올라 답답해졌다. 모 업체를 통해 산토리니 오션뷰 호텔을 예약하고 막상 도착했더니 건물들 사이로 바다가 아주 살짝 보이는 방이어서 실망이 이만 저만 아니었던 기억이 났다. 아직도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니 어제 오늘 일이 아님에도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할 것’ 정도의 대책 밖에 없는 업계의 실상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이밖에 ‘국내 여행 먹튀 논란’ 기사와 ‘사용된 패스가 중고나라에?’ 기사 또한 집중적으로 읽었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도 매너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에 많이 공감했다. 물론 단순 비교할 수 없는 문제지만 두 기사가 나란히 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의 불법행위를 노하우로 포장하지 마라’는 메시지가 보다 강력하게 느껴지는 참 센스 있는 기사 배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여행정보신문의 매력이기도 하다.



‘노량진 수산시장’ 르포 기사는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틈 날 때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단골로서 과연 지금의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가 세계 관광명소로 가는 길이 맞는 것인가 하는 고민이 많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인 ‘이문설렁탕’이 재개발에 무참히 짓밟혀 옛 모습을 잃은 것을 보며 일본이 옛 상점거리나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것이 참 부러웠다. 개발 논리로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다. ‘외래객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한국 관광 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 같은 주제의 기사를 한 번 기대해 본다.



아직 일본여행을 떠나보지 못한 입장에서 ‘이슈-일본 추천여행지’ 기사 또한 재미있게 읽었다. 그동안 일본여행의 인기가 대단하지 않았던가. 다만 브렉시트 후 치솟은 엔화로 올 하반기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많은 지인들이 좀 더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것을 보면 ‘브렉시트 후 여행업계 동향’ 같은 주제의 기사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샛길로 새자면, 군대 선후임 사이였던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CEO 인터뷰(939호)를 보며 여행업계뿐만 아니라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안타까운 기사가 많았던 943호를 모니터링하며 그 기사의 주인공(?)들도 이 바닥이 참 좁단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일침을 날릴 여행정보신문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