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2호]2016-06-20 09:12

[칼럼] 이용근 글로벌헬스케어학회장, 국립공주대학교 국제의료관광학과장





드림소사이어티(Dream Society)시대 개막
 
 


저명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오는 2030년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IT를 통한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제조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창조와 재미가 핵심이 되는 서비스업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 즉 육체적 영역에서 노동은 기계가 대치하고 체험을 통해 꿈을 이루는 자아실현은 인간의 정신적 영역이 돼 미래에는 꿈과 감성을 파는 ‘꿈의 사회(Dream Society)’가 도래한다는 뜻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성찰을 통해 자아를 먼저 발견해야 한다.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진정한 여행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시작된다고 나짐 히크메트는 말했다.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문화와 찾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떠나는 관광문화가 생각하는 기술(Thinking Technology),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등의 ICT와 융·복합하게 되면 지혜 중심의 풍요로운 삶이 창조될 것이다.


체험을 위해 떠나는 여행과 관광은 이란성 쌍둥이로 구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주역의 旅(여)괘와 觀(관)괘를 살펴보면 여행과 관광은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旅괘는 집에 불이 나서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하기 때문에 흉하지만, 觀괘는 나라의 빛을 보면서 군자답게 행동하고 자신의 과실을 성찰하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길하다. 여행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떠나는 것이고, 관광은 발견한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따라서 여행업은 ICT와 융·복합해 여행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발견된 자아를 관광을 통해 실현하도록 디자인해 줌으로써 드림에듀테인먼트산업(Dream Edutainment Industry)로 거듭나야 한다. 창의력을 핵심 자본으로 하는 10년 후 꿈의 사회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자아를 발견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감성여행문화와 관련된 수요가 증가해 다양한 직업들이 늘어날 것이다. 추가로 꿈의 사회에서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식의 저장은 IT가 대신해 줄 수 있지만 감성은 인간만의 고유하고 유일한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국립공주대학교 관광학부에서는 다가올 드림에듀테인먼트 수요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문제 해결 중심의 행복여행과 드림 첼린저 취업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타인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드림여행디자이너(Dream Travel Designer)의 양성에 앞장서며 노력하는 중이다.



우리 관광업계도 고용 없는 성장시대의 주목 받는 고용 창출 분야라는 점에 안주 할 것이 아니라 체험으로 꿈을 실현하는 앞서 가는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필요가 있겠다. 어쩌면 ‘꿈의 사회’는 우리 관광업계에 이미 가장 가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who?
외국인 환자유치를 통한 의료관광활성화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의료관광허브로 만들어 세계 의료관광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차세대 관광시장의 비전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국의료관광이 글로벌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여러 단체와 의료관광 현장을 열심히 뛰고 있다.
(http://blog.naver.com/toury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