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2호]2016-06-20 09:10

[독자의 소리] 2016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이경민 - HNM KOREA 영업팀 차장





2016년 6월 10일 제941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132>
 
 
“다양한 정보 다뤘지만 눈에 띄는 기사 없어”
 


 
이번 신문 모니터링은 유독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분명 소식도 많고 정보도 다양한데 모니터를 할 만한 기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팩트 위주의 소식지를 본 느낌이었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알지 못했던 업계 각 지역의 행사 소식과 프로모션 및 새로운 소식들을 모두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오히려 긴 기사를 집중해서 읽지 못하는 본인에게는 이 편이 훨씬 나았다.


하지만 모니터링을 하려고 하니 마땅한 기사가 없었다. 기자의 주관이 들어간 분석 기사나 현황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통계나 그런 부분이 이번호에서는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재밌게 읽은 것도 있다. 오피니언면의 기자수첩은 매우 공감하면서 읽었다. 공공연히 일어나는 갑의 횡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기사였다. 대금결제 지연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관계 유지 등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한마디로 묵인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본인의 짧지 않은 인생을 돌아봤을 때 그저 묵인하다보면 어느새 그것이 당연한 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자수첩을 읽은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이 당연하지 않은 사실을 다시금 깨우쳐보길 바란다.



1면의 <네이버 여행 시장 야욕 ‘독점vs다양성’ 논란> 기사도 흥미로웠다. 특히나 이 기사는 본인이 처음 독자위원으로서 활동할 때 언급했던 <공룡 포털들의 새로운 먹거리는 ‘여행’> 기사와 이어지는 느낌이어서 더 반가웠다.
대형 포털들의 여행시장 진입은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시류인 것 같다.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포털 사이트의 여행업 진출이 여행시장을 더욱 다양하게 만든다는 입장과 반대로 높은 인지도와 서비스 확대로 결국 여행시장을 잡아먹을 것이라는 의견이 상충되는 모습이 나왔다.



기사가 어느 한 쪽의 편에 서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보여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다. 본인 역시 호텔 세일즈로서 온라인 플랫폼 소식에 늘 귀를 기울이는 편인데 네이버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생태계의 변화를 꾸준히 취재해주길 기대해 본다.



위원은 개인적으로 여행정보신문의 ‘이슈엔토크’나 ‘기자수첩’처럼 기자들의 생각이 표출된 기사를 좋아하는 편이다. 주요 업계지를 모두 구독하는 사람으로써 중요한 소식들은 다른 업계지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정보신문의 이슈엔토크나 기자수첩은 여행업계의 중요 키워드나 이슈들을 더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사가 실리는 주엔 모니터를 하지 않는 날에도 꼼꼼히 정독하는 편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런 형식의 기사들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점. 물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안다. 그저 애독자의 작은 바람일 뿐이다. 다음 주의 기자수첩, 다음 달의 이슈엔토크를 조용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