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8호]2016-05-23 09:04

B컷 포토 에세이 “어쩌면 A컷보다 사연 있는 B컷이 나을지도 모른다”





“서비스는 퍼포먼스다!”
 
 

직업 특성 상 호텔이나 레스토랑 혹은 항공사 출입이 잦은 기자는 남들보다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내가 구매하는 재화 외 서비스 비용을 철저히 분리해 값을 매기는 서양과는 다른 모습인데 가끔은 이 정도 서비스라면 당연히 팁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고 혹시 몰라 팁을 주려고 하면 직원들은 손사래를 치며 피한다. 같이 동행한 지인들도 외국에서 왔냐고 의아해 하거나 돈이 그렇게 많냐는 식으로 이상한 취급을 하기 일쑤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한국의 서비스 문화는 누가 뭐래도 기형적이다. 항공사 승무원을 예로 들면 간혹 탑승객들은 승무원이 아닌 개인 비서를 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수시로 벨을 눌러 필요한 물건과 음료를 주문하고 말도 안 돼는 어깃장을 놓는다. 레스토랑의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에게는 대놓고 반말을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서비스 제공자를 좀 더 존중했으면 한다.



사진은 2014년 프린세스크루즈 선상 크루들의 칵테일 퍼포먼스 모습이다. 우리가 그들을 존종한다면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2014년 4월 프린세스 크루즈 한일 일정 중 선상에서, EOS 650D>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