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5호]2016-04-22 14:03

[B컷 포토 에세이] “어쩌면 A컷보다 사연 있는 B컷이 나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미소에 또 한 번 오고 싶어지는 여행지”
 

 
첫 유럽출장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하게 됐다. 유럽에 대한 로망과 아름다운 대자연을 눈에 담을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설렜다.

하지만 기자가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유럽풍 건물도, 인공적인 부분을 전혀 찾을 수 없는 자연경관도 아닌 사람들이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눈인사를 건네는 노르웨이 사람들 말이다.


관광지의 이미지는 그곳에서의 즐길거리, 먹거리 등 체험 위주의 활동에 따라 평가되고 또 재방문의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관광객이 느끼는 현지인들의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노르웨이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서로 눈인사를 건네며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한국은 어떨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이나 서울 주변을 돌아다녀도 미소천사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행인들이 도움을 줄 것을 거부하고 인상부터 쓰고 보는 탓에 외국인들은 엉거주춤한 자세에 주저하며 길을 묻는다.


리피터 창출도 새로운 여행객 유치만큼이나 중요하다. 외국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시설이나 쇼핑혜택 등을 늘리기 보다는 그들을 우선 환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 과도한 친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EOS 650D>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