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7호]2016-02-26 10:33

지자체 관광 활성화 위해 수도권 진출 러시
전남, 창원, 경북도 등 설명회 및 론칭식 잇따라
중국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요 지자체들의 행보가 발 빠르다. 가깝게는 3.1절 연휴부터 4월 일본인 골든위크, 5월 관광 주간 등 2/4분기에 몰려 있는 테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외국인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2월 들어 서울에서 열린 관련 설명회와 캠페인 론칭식만 해도 벌써 여러 개. 주요 기능이 통합돼 있는 서울에서 신고식을 치른 뒤 모객이 가능한 여행사를 파트너로 찾고 홍보마케팅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라남도는 지난 24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일지아트홀 공연장에서 2016년 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전라남도는 지역 관광 현황 및 올해 운영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2016 세계친환경박람회 등 메가 이슈를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해 가을에도 비슷한 행사를 치른 적 있는 전라남도는 비교적 관광 자원이 잘 구축돼 있는 도의 환경을 서울에 알리고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염두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관광객, 그 중에서도 외국인 유치를 위해서는 지자체나 협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마케팅 계획과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 밑그림을 우선 그려놓은 뒤 여행사를 통해 안을 채워넣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협력사를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는 이달 26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2016년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진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그간 양 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관광 분야에서의 활약이 눈부신데 ‘대구경북 국제관광박람회’ 공동 개최, 팔공산 둘레길 조성, 할매·할배의 날 추진 등이 그것이다. 올 한 해 추진하는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약 40만 명의 중국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3월 2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관광홍보 설명회를 갖는다.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기관은 물론 수도권 여행사, 중앙언론사 및 관광 전문기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관광지로는 다소 낯선 창원시의 관광자원 및 여행사 대상 인센티브, 신규 관광지, 테마 일정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지자체들의 서울 설명회가 실적 쌓기 용으로 전락했다는 매서운 지적도 있다. 프레젠테이션과 1대1 테이블 미팅 등 판이한 행사 구성이 답답하기 때문. 실제 한 관계자는 “막상 설명회 현장을 방문해도 브로슈어 수령 말고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위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며 “초기에는 지역에서 직접 올라와 행사를 연다고 하면 꼭 방문했지만 이제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모든 행사가 결국 윗선에 보고하기 위한 쇼에 그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