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13호]2007-06-08 11:19

[현지취재] 뉴질랜드 베이 오브 플랜티
현지취재 뉴질랜드 베이 오브 플랜티

HOT!!
뉴질랜드 속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뉴질랜드’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뉴질랜드를 그룹여행이 아닌 개별여행으로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양의 이미지는 잊어버린 지 이미 오래다. ‘뉴질랜드’ 그 속엔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차고 넘쳐난다. 무한한 뉴질랜드의 매력 속으로 빠져 보자.

뉴질랜드 북섬 ‘베이오브플랜티’. 이곳에 위치한 화이트 아일랜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지대이다. 이곳은 뉴질랜드 북섬 해안에서 48km 떨어져 있으며 현재 사람들은 살고 있지 않지만 매년 2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배나 헬리콥터로 찾아가는 유명 관광지다. 화산 지열지대는 로토루아 지역을 거쳐 타우포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1826년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폭발이 35회 일어난 이 섬을 마오리족들은 ‘테푸이아오화카아리’, 즉 ‘극적인 화산’이라 불렀다.

베이오브플랜티 화카타네(Whakatane)항구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들어간다.

화이트 아일랜드는 섬 전체가 유황이 섞인 증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고 가끔이지만 섬의 분화구에서는 간헐적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돌(테프라 Tephra)들이 튀어 나오기 때문에 안전모와 방독면을 착용해야만 섬에 들어 갈 수 있다.

화이트 아일랜드에 도착하면, 다시 조금한 고무보트를 타고 섬에 들어간다. 섬은 나무 한그루 없고, 지대 곳곳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전쟁으로 인해 초토화된 마을의 한 장면처럼 무시무시하다. 1970년대 폭발로 인해 내린 산성비와 화산재에 의해 섬의 나무들은 모두 죽었고 키 작은 풀과 이끼류가 섬의 일부 표층을 덮고 있다. 섬 내 투어는 10명~15명이 한 그룹이 되어 가이드 한명과 함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한다.

섬 내에는 썩은 계란을 삶는 듯 한 냄새와 함께 끊임없이 쉬익-하는 증기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바람을 타고 얼굴 전체로 공격해 오는 냄새는 때론 숨을 쉬기 어려울정도로 독하다. 이럴 때 가이드가 미리 준비해온 사탕을 하나 입에 넣으면 역한 냄새를 좀 덜 느낄 수 있다. 이 섬은 직경 2km 정도에 해발고도가 321m인 원형 화산이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은 거대한 해저화산의 봉우리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아일랜드에서 벌어지는 화산활동의 강도는 등급 1~5 가운데 1이나 2 정도로, 강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쉬익- 하며 증기가 뿜어 나오는 분기공과 부글거리는 진흙열탕 정도다.

한 번의 폭발로 인해 수십km가 넘는 먼 곳에 커다란 바위덩어리를 쏟아 붓는 화이트 아일랜드는 인근 화산지대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2000년 7월 커다란 폭발이 있기도 했다. 땅은 황의 표백작용에 의해 하얗고 누렇게 변색되어 있는데 땅속의 압력에 의해 융기와 침강을 반복한다고 한다. 이 융기된 땅을 두드리면 속이 비어 있어 마치 큰북을 두들기는 듯 한 소리가 난다. 이곳에 퇴적되어 있는 ‘황’이 바로 이곳에 사람들을 모여들게 한 이유다. 황은 비료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항생제를 만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이기도 하다. 섬 입구서부터 약 1시간쯤 걸어 들어가면 중앙 분화구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은 해수면 보다 70m가 낮고 가운데는 염도 높은 바닷물로 채워져 있다. 분화구 주변에는 희미하게 하얀 선이 보이는데 그 선 안으로 들어가면 위험하다. 갈라진 땅속의 틈으로 황을 머금은 가스가 새어나와 이러한 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선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끊임없이 증기가 쉬-하며 새어나오고 있었다. 중앙 분화구를 등지고 넓게 펼쳐진 평원으로 걸어 내려오면 섬 전체의 전경이 펼쳐진다. 섬 전체를 둘러보면 처음 고무보트에서 내렸던 크레이터 베이를 제외하고는

사방이 막혀 있다. 마치 섬 전체가 분화구를 품고 있는 듯하다.
돌아오는 배안에서는 오랜 도보로 허기진 배를 맛있는 도시락으로 달랠 수 있으며, 뉴질랜드 바다표범과 돌고래, 바다에서 서식하는 여러 가지 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화이트 아일랜드 여행의 묘미는 광기를 잠시 감추고 있는 활화산을 여행자가 걸어 다니며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키위를 먹으며 양과 즐기는 녹음도 좋지만 인간의 힘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역동적인 자연의 힘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유독가스와 굉음 그리고 섬을 가득 메운 증기가 관광객들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뉴질랜드 베이오브플랜티=김현경 기자 titnew@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뉴질랜드 관광청 한국사무소 www.newzealand.com/Korea
에어뉴질랜드항공 02)752-6131


[여행정보]

▲ 교통편
한국에서 오클랜드까지 비행기로 이동 - 에어뉴질랜드 (서울-나리타-오클랜드) 매일 운행
오클랜드 도착 후 국내선 항공이나 버스, 기차를 이용하여 베이오브플랜티로 이동 한다.(자동차로 약 4시간 30분, 비행기 약 45분, 기차 약 2시간 30분 소요)

▲ 피제이(Peejays)와 함께 하는 화이트 아일랜드 여행
피제이는 화이트 아일랜드만 전문적으로 투어 하는 업체로 화이트 아일랜드 투어와 함께 숙박, 아침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 숙박 - 세 가지 형태로 구성 되어있다. 온천욕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주방용품이 모두 갖춰진 ‘아파트’형, 그리고 럭셔리한 킹사이즈 침대가 준비된 ‘부띠끄 카우리 빌라’ 등 일반 여행객은 물론 출장여행객들에게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시내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왕래 가능하며 모텔 주변에 여러 종류의 맛있는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 피제이 커피하우스 - 모텔 일층에 자리해 있다. 뉴질랜드식 아침식사를 할 수 있고, 진짜 아바나 커피를 맛 볼 수 있다.

* 화이트아일랜드 투어 - 화이트 아일랜드 투어는 약 6시간 정도 걸린다. 약 1시간 30분 정도 배로 이동하며 독특한 화산지대를 두발로 거닐 수 있으며 다른 지역, 나른 나라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화이트 아일랜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가이드를 통해 상세하게 들을 수 있으며 돌아오는 배에서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피제이가 준비한 점심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또한 뉴질랜드 바다표범과 돌고래 등을 관람하여 탑승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WHITE ISLAND TOURS

홈페이지 : www.whiteisland.co.nz
이메일 : info@whiteisland.co.nz
전화 : + 64 7 308 9588
주소 : 15 The Strand East Whakatane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