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9호]2015-12-17 14:20

2015 ‘국내’ 결산 3. 지역별 방한 관광객 동향

한국을 찾는 동남아 주요 관광객들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이제 한류나 스키, 스노보드 같은 테마 상품 외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2015 태국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 중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모습. 왼쪽에서 네 번째 2PM 멤버 닉쿤,
다섯 번째 정창수 사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1. 관광주간의 실효성을 묻다
2. 선명한 주홍글씨 ‘메르스’
3. 지역별 방한 관광객 동향
4. 서울시의 이상한 브랜드 논쟁

 
 

동남아 관광객 중 베트남만 유일한 성장세
 
 
일본 인바운드 시장 성장 대비 한국은 마이너스

테마 상품 더 세분화 하고 개별시장 공략해야
 
 

관광산업은 근거리에 위치한 거점국가의 관광객 유치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기초 단계로 꼽힌다. 호주와 캐나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이 맞닿아 있는 유럽 주요 지역 등의 사례만 봐도 위치적으로 가까운 국가 사이에서 관광시너지는 무시할 수 없는 성과다.

이러한 까닭에 한국은 일본과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실현하고 실제 수요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지만 장기적인 시선에서는 새로운 마켓의 공략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2015년 국내여행시장 결산 세 번째 기사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국가 별 방한관광시장 동향을 분석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동남아 주요 6개국 초라한 성적표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을 찾은 누적관광객 수 현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방한 국가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 2014년 한국을 찾은 동남아 6개국(태국 25.2%, 말레이시아 17.7%, 베트남 20.9%, 홍콩 39.4%, 마카오 59.5%)이 모두 폭발적인 성적을 거뒀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다.


10월까지 전체 외래객은 약 10,965,127명. 이 중 중국관광객이 5,011,373명 일본이 1,513,220명으로 사실상 방한 관광시장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기대고 있는 셈이다. 1,2위 인바운드 마켓인 중국과 일본을 제하고 지난 10월까지 고작 4,440,534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국내 인바운드 시장의 기초 체력은 상당히 허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그나마 잠재 시장으로 꼽고 있는 동남아 주요 6개국의 현황(1~10월 누적 기준)을 살펴보면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은 더해진다. 타이완이 421,233명 홍콩이 421,345명 싱가포르 114,595명 말레이시아 163,117명 태국 296,002명 필리핀 335,868명 인도네시아 156,520명 베트남 134,692명 등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전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
 




(표 참조) 특히 약 2년 간 고무적인 성과를 내며 기대주로 추앙받았던 태국은 전년대비 21.4% 마이너스 감소라는 부끄러운 실적을 냈다. 2014년 기준 46만 6천여 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중국, 일본, 미국, 타이완, 홍콩에 이어 6번째이자 동남아 최대의 방한 관광시장으로 꼽혔던 태국의 몰락은 한국관광시장의 부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베트남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한 결과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관광 인프라나 전략적 접근 보다는 LCC를 내세운 베트남 하늘 길 확대에 더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 정확하다.

 
△일본의 급부상, 타이완-싱가포르 관광객 일본 여행 늘어나


한국관광시장의 침체는 메르스나 기타 악재는 물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일본 관광시장의 선전과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국이 비슷한 여행상품과 자기복제 스타일의 정책에 발목이 잡힌 것과 달리 일본 시장은 지방 도시를 활용한 맞춤 여행과 서비스 강화, 면세 제도 개편 등 치밀한 전략으로 한국을 앞서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마이너스 감소를 기록한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일본 방문이 늘어나면서 한류와 스키, 스노보드 등 우리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테마 상품들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타이완은 엔저와 친일문화의 확산으로 일본을 찾는 내국인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그래프가 하강하고 있는 싱가포르 또한 일본 행 여행인구는 증가 추세다.


필리핀은 패키지 방한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한국을 멀리하는 대신 대체관광지로 일본을 선택하고 있다. 가격이나 여행 일정 면에서 일본 못지않은 상품을 개발해 보급하지 않는 이상 한 두 마켓이 전체를 이끌어 가는 국내 관광시장의 기이한 구조로는 장기적인 성장이 불가능 하다는 전망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K-pop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광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이 내세우는 대표전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K-pop을 비롯한 한류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관광공사 측은 “눈을 접하기 어려운 동남아 지역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최고 수준의 겨울 스포츠 인프라 및 겨울축제 등 다양한 한국의 겨울관광 소재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최고의 동계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지역에서 문화 행사를 열고 드라마, 영화, 가요 프로그램 등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타 마케팅을 통해 광고와 홍보 기사를 게재하고 있지만 관광 수요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한 관계자는 “동남아 관광객들은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아직 패키지 수요가 많은 편인데 한국에서 단체를 유치할 만한 가이드나 전용 식당, 개인 기도 공간 등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 특히 의사소통에 대한 불편함이 상당한데 이러한 기초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류라는 테마만으로는 발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내 여행시장 분기별 이슈(3)>


△8월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정창수 씨 임명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개관 100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한국방문위원회 케이 스마일 캠페인 협약
메르스 피해회복 위해 크루즈관광객 유치
공연관광업계 정상화 위해 간담회 개최, 19억 원 예산 투입
2015년 우수여행사 지정(일본 4개사, 중국 4개사, 동남아 2개사, 구미주 1개사, 특화상품 3개사, 지방 소재 1개사, 국내 우수여행사 5개사) 및 관광진흥개발기금 1억 원 융자 혜택, 홍보마케팅 지원
2015 코리아 브랜드 한류상품 박람회 개최
 


△9월
지자체, 관광유관기관, 여행업계 관계자 150여 명으로 구성된 관광우호교류단 일본 방문
무주 태권도에서 2015 관광두레 전국대회 개최
2015 공연관광축제 개막
외래관광객 대상 관광친절도 제고 방안 마련
2015년도 추경 관련 관광진흥개발기금 2차 특별융자 지원
중국관광객 대상 케이투어카드 출시(중국인 전용 교통카드)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렬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