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8호]2015-12-11 15:29

2015 ‘개별·전문’ 결산 - 2. 전문 여행 시장

전문사들은 올해 특색 있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전문가와 함께하는 여행상품은 전문성을 갖춰 특정 여행객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신규 상품 개발 통해 여행시장에 변화 꾀해
노하우 살린 위기대처 능력으로 고객 관리
 
 
1. 크루즈 여행 시장
2. 전문 여행 시장
3. 국내 호텔 시장
4. 해외 호텔 시장
 
 
여행정보신문이 4회에 걸쳐 2015년 동안의 개별·전문 여행시장을 크루즈, 전문여행, 국내호텔, 해외호텔 순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두 번째 주제는 전문 여행시장이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악재와 싸워야 했다. 지난 1월과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IS 테러 사건, 4월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등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로 심장을 졸여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여행시장은 이색적인 신규 상품 개발, 적극적인 판매활동으로 입지를 넓히는데 주력했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올해 전문사들이 가장 집중 했던 부분은 ‘상품 개발’이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여행상품, 특정 콘셉트를 중심으로 한 일정 구성 등으로 기존 상품의 틀에서 벗어나 색다름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가장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던 전문사는 △파로스트래블아티팩스(이하 파로스 트래블)다. 파로스트래블은 올 초 국내 최초로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하는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 여행상품을 판매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밀포드 사운드 가이드 트레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식 가이드 자격증을 갖춘 인솔자와 함께하는 여행으로 상품에 전문성을 더해 여행객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겨울상품 또한 스키, 스노우보드 각 분야별 4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떠날 수 있도록 구성 해 특정 타깃층을 공략했다. 강습을 포함한 상품으로 여행객이 직접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스포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뿐만 아니다. 동 사는 이색적인 방법을 통해 목적지를 홍보하는데도 한 몫 했다. 용산 과학동아천문대에서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의 오로라를 간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파로스트래블은 이번 활동을 통해 단순한 상품 판매 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한 장기적인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하이호주 또한 상품 다변화에 힘썼다. 허니문이나 현지투어 등의 기존 상품 외에도 ‘자전거’를 콘셉트로 상품을 단독 구성했다. 호주 내 잘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활용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한 것이다. 동 사는 이번 상품을 위해 자전거를 자체관리하고 현지 상주직원을 통한 인솔로 상품 가격 경쟁력은 물론 전문성을 갖춰 그간 호주 여행상품 패턴에 변화를 줬다.

△비욘드코리아 또한 남미 여행상품 판매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지난 9월 남미 배낭 브랜드 ‘쉬운 배낭’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브랜드 론칭을 통해 남미상품을 더욱 세분화시켜 경쟁력을 갖췄다.

상품 다변화 외에도 전문사들은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위기상황에도 수월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네팔 강진으로 국내 트레킹 및 패키지 상품의 출발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다. 가장 타격이 컸을 것으로 예상됐던 △혜초여행사는 예상 외로 큰 피해는 없었다. 그 간 경쟁력 갖춘 상품을 통해 여행객들의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혜초여행사는 현지와의 실시간 상황 보고, 대표의 현장 답사를 통한 안전정보 전달 등의 꾸준한 현지관리를 통해 당장 급한 상품 판매보다는 신뢰성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파리 테러 상황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테러로 패키지 상품들이 대부분 일정 변경이나 취소로 이어졌던 반면 유럽 전문사들은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유럽 전문사들은 이번 테러로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여행객은 불과 5~6명 정도로 예상 외로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사는 여행객들과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발 빠른 현지 파악으로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사 관계자는 “위기상황임에도 예상 외로 고객의 이동이 크지 않아 내심 안도했다. 현지와의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기존 고객 관리를 통한 재 구매 고객 유지 등이 한 몫 한 것 같다”며 “향후에도 경쟁력을 갖춘 상품 구성 외에도 여행객과 여행사간의 신뢰향상을 통한 고객관리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전문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각 관광청을 통한 교육프로그램 참가, 팸투어를 통한 신규지역 정보 파악 등을 통해 이미 일부 여행사들은 신규 상품구성을 시작한 눈치다. 향후에도 다양하고 전문성을 갖춘 상품들이 여행객들의 구미를 당길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