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8호]2015-12-11 15:18

‘케이팝’, ‘한국인’, ‘한식’ 한국 대표 키워드




인기 드라마와 음악, 음식 등 문화 관련 언어 많아
외래객 대상 홍보마케팅 한국다움 요소 필요할 듯
 
 

상당수의 외국인들이 ‘케이-팝(K-pop)’, ’한국인’, ’한식’ 등의 키워드를 ‘한국다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곧 한국 관광 홍보에 지역 설명이나 정적인 전략 수립 보다는 문화와 사회적 현상을 고려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는 지난 9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가브랜드 공모전과 연계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루마니아 등 117개국에서 총 24,605건의 ‘한국다움’ 낱말(키워드)을 수집했다.

‘나에게 한국이란?(For me, Korea is 그림1)’이라는 질문에 ‘어메이징(amazing)’, ‘꿈(dream)’, ‘아름다운(beautiful)’ 등의 답변이 나왔으며 특이한 낱말로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dopamine)’, ‘엔돌핀(endorphin)’ 등도 언급됐다.

‘한국에 대한 당신의 경험(Tell us your experience of Korea)’에 대한 응답으로는 케이-팝(K-pop), 음식(food), 케이-드라마(K-drama) 등이 나타나 문화를 통해 한국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과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다움’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수집했다. 특히 지난 10월에 진행된 런던 언어박람회 기간에는 세종학당과 연계해 ‘한국다움’을 태극페이퍼에 써보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나에게 한국이란?(For me, Korea is)’이라는 질문에 ‘흥미로운 나라(An interesting country)’, ‘곧 가게 될 나라(A place to visit very soon)’ 등 한국에 대해 호감을 표현한 답변이 많았다. 한국인에 대해서는 ‘친절한(kind)’, ‘정직한(honest)’, ‘친근한(friendly)’ 등의 단어를 주로 사용해 표현했다.

한국에 대한 경험으로는 ‘김치(kimchi)’, ‘맛있는 음식(yummy food)’ 등 한식 관련 단어와 ‘엑소(EXO)’, ‘케이-팝(K-pop)’ 등 한류에 대한 낱말이 눈에 띄었다. 이는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가 한식, 한류 등의 문화를 기반으로 비쳐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대상으로 연중 진행하고 있는 ‘한국다움을 찾아서’ 릴레이 영상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 감독, 비크람 쿠마르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 등이 참여해 주한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에 대한 의견을 담았다.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는 한국을 ‘역동적(dynamic)’인 나라라고 말했다. 전통을 소중히 하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모습을 지닌 것이 한국의 모습이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역동적이라는 의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출신답게 분단국가의 ‘평화(peace)’를 염원했다. 비크람 쿠마르 도래스와미 인도대사는 ‘근면함(diligent)’을 꼽아 한국인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에 대해 느낀 바를 밝혔다. 이들의 릴레이 영상은 공식 누리집(www.koreaourstories.kr)에 등록될 예정이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