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4호]2015-11-13 09:57

화합과 나눔의 장 “서울아 김장하자!”
세계인이 함께한 제2회 서울김장문화제
새로운 산업문화축제로 자리 잡길 기대


‘제2회 서울김장문화제’에 참가해 김장김치를 담그는 참가자들.
 
 
대한민국 최대 김장축제인 ‘제2회 서울김장문화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태평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지난 6일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제2회 서울김장문화제를 함께 만들어온 김치동맹(정부부처·지자체·기업·단체·시민)들이 함께 첫 김장 배추를 가르고 버무리며 서로 협동하는 김장문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김장문화제는 우리나라 고유문화인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2014년 첫 회를 개최했다. 김장문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이어지고 세계인이 함께 어울림으로써 화합과 나눔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문화축제다.

이번 축제는 ‘서울아 김장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김장하는 날(개막식·김장잔치) △대한민국 김장마켓(판매) △오색찬란 김치컬처(공연·아트, 전시·체험) 총 3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 첫날과 둘째 날에는 외국인 2,500여 명을 포함해 총 6,000명의 세계인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워 약 50톤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담그는 김장잔치가 펼쳐졌다. 특히 이 날 버무린 김장김치 절반은 참가자가 가져갈 수 있고 절반은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기부됐다.

8일에는 ‘김장배추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서울광장 절반 규모에 걸쳐 조성된 대규모 배추밭에 배추 5,000포기를 심은 본 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배추를 수확해 나르는 게임을 하고 수확한 배추는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퍼포먼스는 수확한 배추가 김장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김장의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장잔치가 열리는 서울광장 외에도 광화문광장과 태평로 일대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태평로에는 김치 먹거리 마켓과 시식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광화문광장에는 대규모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광화문 북측광장에는 철원에서 해남까지 전국의 품질 좋은 지역 김장 특산물을 시중가의 10~15%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YTN 지역경제 살리기 김치마켓 전(展)’이 열렸다.

볼거리도 풍부했다. 문래동 아트프로젝트팀 ‘정다방’의 신진 아티스트 9명과 시민들이 김장문화를 재해석한 공간예술 프로젝트인 ‘김치아트갤러리’를 통해 김장문화를 새롭게 조명했다.

한편 남은 배추는 월드비전에 사랑의 도시락 재료로 기부될 예정이며 참가신청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받았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