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8호]2015-09-25 10:32

10월 1~7일 중국 국경절 약 21만 명 방한 전망
전년 대비 약 30% 증가 예측, 관광업계·유통가 기대감 증폭
개별관광객 위주로 패턴 전환, 장기적인 성장은 오리무중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방문객 수 증가가 전체 여행시장의 성장을 의미하지 않는 만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한 시 명동 예술극장 앞 전경. 몇 달 전과 대비해 평일 오후임에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지만 깃발부대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명동=김문주 기자>

 
 
9월 말 중국 중추절부터 10월 초 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약 21만 명의 중국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여행사, 항공사, 숙박업체 등 여행업계 외에도 대형 면세점과 화장품 업체, 판매숍 등 유통업체와 레스토랑, 한식집, 전통시장 등 식품 업계까지 ‘큰 손’ 중국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9월 26~27일 중국 중추절과 오는 10월 1~7일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이 전년동기대비 약 30% 성장한 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상반기 메르스와 지난 7~8월 여름성수기에 증발된 중국인 방한수요를 만회하고자 중국 현지 소비자 행사 등 대규모 이벤트를 통한 방한관광 홍보 및 대책사업을 지속 추진중이다. 공사는 지난 8월 25일 베이징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민관합동 방중 우호교류단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416개 여행사 및 관광 관련 업계에 비즈니스 네트워크 시간을 제공했다.

이어 9월 1일에는 상하이에서 현지 여행사 및 업계 대상 설명회를 9월 17일~20일에는 광저우에서 현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관광을 종합적으로 홍보하는 대규모 소비자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9월부터 중국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두, 시안지사를 통해 국적항공사, 현지 여행사들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모객광고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중추절 및 국경절을 전후해 중국 관광객 환영캠페인을 6일간(9.25~26, 9.30~10.3/인천국제공항) 전개하고 온라인 이벤트 ‘씽얼이와 함께하는 한국여행(星我游)’도 병행한다. 그밖에도 오는 10월 3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되는 ‘2018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Kpop콘서트’를 통해 한류 관심층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서영충 공사 중국팀장은 “8월 말부터 이미 방한 중국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번 국경절 골든위크가 방한 관광시장에 본격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경절 이후에도 다각적인 마케팅을 통해 6~8월 성수기에 들어오지 못했던 방한 관광수요를 최대한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이후 침체돼 있던 중국 발 여행수요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7월부터 이어진 대규모 방문객 유치는 기본적으로 한국 측에서 초청한 행사나 이벤트를 통해 방한한 수요인 만큼 월별 통계를 실제 여행수요로 인정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중국방한시장이 과거 일본처럼 개별로 전환됨에 따라 수는 미약하지만 그룹 단체보다 개별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연휴 호재가 큰 메리트가 없을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