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05호]2007-04-13 09:08

[경북 문경] 고즈넉한 시간의 흔적이 이어지는 곳
<흙길 밟아 더욱 정겨운 “달빛사랑여행”> 봄날의 문경은 그랬다. 켜지고 꺼지는 벚꽃과 사람들 틈, 토해내는 풍경마다 시가 되어 돌아 왔으며 곰삭은 젓갈 같이 오래된 예술의 혼을 내뿜기도 했다. 풍경들은 이내 이야기꽃을 피워 내거나 시간의 파문을 만들어냈으며 그것들은 다시 문경의 역사를 고즈넉이 담아내고 있다. 문경새재를 오르는 길, 수많은 역사의 주인공을 마주하면서 고귀한 생명의 순환이 느껴졌다. 그리움과 인간이 만나는 방식이 ‘여행’이라면 이 여행길을 ‘삶’이라 해도 좋겠다. 여행을 지난한 삶 속에서 느끼는 작은 ‘위안’이라 해도 좋겠다. 경북 문경=김미경 기자 titnews@chol.com 문경새재..산..계곡..테마관광 풍부 "문경시 홍보단 1기와 함께 걷다" 문경새재과거길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살아 숨쉰다. 전설이 있고, 오래된 역사문화유적이 있으며 산과 계곡, 그리고 희망이 있다. 백두대간의 조령산을 넘는 문경새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험준한 고개였다. 새재라는 이름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가 우거진 고개, 하늘재와 이우릿재(이화령) 사이 등 그 의미도 다양하다. 대구와 부산, 그리고 서울의 중간지점에 해당하는 문경은 중부내륙선이 통과하고 있어 수도권에서는 보다 가까워졌으며 불과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당일 코스로 매년 4백만명에서 5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문경을 찾고 있다. 특히 오는 4월28일과 5월5일/26일, 6월2일/30일, 7월7일/28일, 8월5일/25일, 9월1일/22일, 10월20일/27일인 매월 보름에 가까운 토요일 오후4시부터 9시까지 달빛사랑여행 테마관광 프로그램이 더해져 1만원의 참가비를 내면 문경새재의 숨은 역사 유적을 속속들이 방문할 수 있다. 또한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문화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이번 달빛사랑여행 프로그램은 모두 11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장승공원 및 소원 소망하기, 태조왕건 KBS촬영장 고려궁 방문, 과거시험, 짚신신기 등과 주먹밥, 동동주, 전통차 체험도 가능해 과거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전통 민속공연 및 재즈, 라이브 공연도 일정에 포함돼 연인, 부부, 가족 등 모든 여행객을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광지마다 행해지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은 자칫 여행자 스스로가 보고 느끼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문경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꾀했으며 해설 대상 관광지에만 해설사를 배치해 여행객이 자기 주도적으로 느끼도록 참여 프로그램을 착안했다. 올해에는 특히 전국 각지에서 ‘문경시 홍보단 1기’를 모집, 문경시의 문화와 역사를 고루 체험하게 하고 지난 7일 문경시에서 제 1기 관광홍보단의 위촉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문경시의 이러한 시도들은 대외관광객 유치 및 지방 도시를 알리는데 큰 대안점을 제시한 것으로 평을 받고 있다. 제 1기 홍보단들은 이제 전국 각지에서 문경을 알리게 되는 것. 옛 영남의 선비들이 서울을 넘나들던 경사스러운 고개, 문경새재를 방문해 보라. 문경 역사의 정기가 당신에게도 무언가를 안겨 줄 것이다. 취재협조=문경시 문화관광과 054)550-6393, http://tour.gbmg.go.kr. 우리투어네트웍스 02)539-1681, www.tourtalker.co.kr. “문경의 절정, 그곳을 찾으라” ▲문경철로자전거 국내 최초에 만들어진 문경철로자전거는 문경만의 독특함을 그대로 표현해 내고 있다. 주변 관광지를 둘러 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 하절기(3월~9월)와 동절기(10월~2월)에 운행하고 있으며 총 3개의 구간으로 나눠 왕복 운행된다. 제 1코스는 진남역에서 출발해 구랑리역 방향으로 2km 진행하며 왕복 운행한다. 제 2코스 역시 진남역에서 불정역까지 운행되며 제 3코스는 가은농공단지에서 먹뱅이 방향으로 왕복 4km 운행된다. 문의 054)550-6478. ▲문경석탄박물관 전국유일의 실제 갱도가 자리잡고 있으며 석탄산업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전시된 오래된 유적과 갖가지 이야기들은 현장감 넘치는 갱도를 대변해 주고 있어 우리나라의 오래된 정서를 고스란히 교감하게 된다. 특히 중장년층들에게는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어 추억을 들춘다. 문의 054)550-6424. ▲이외에도 청정지역인 문경영강에서 래프팅 체험도 가능하며 희양산, 주흘산, 대야산, 황장산, 조령산 등 문경의 명산에서 산책이나 등산도 가능해 문경여행의 또다른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문경으로 이렇게 오이소~” ▲버스 ·서울방면 : 동서울터미널-점촌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첫차와 막차는 각각 오전 6시, 오후 11시에 있다. 배차간격은 30분씩, 2시간 소요된다. ·대구방면 : 북부터미널-점촌까지 1시간 소요된다. 첫차는 오전 6시35분, 막차는 8시20분이며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대전방면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점촌까지 약 2시간 소요되고 있다. 첫차는 6시55분에 출발하며 배차간격은 30분이다. 막차는 오후 5시40분. ▲승용차 ·서울 :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록-문경시 ·서울 : 중부고속도로-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록-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C-문경시 ·서울 : 3번국도-성남시-이천시-충주시-수안보-문경시 ·대전 : 4번국도-옥천-37번국도-보은-25번국도-상주시-3번국도-문경시 ·대구 : 경부고속도로-김천JC-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시 ·대구 : 4번국도-칠곡-선산-상주(3번국도)-문경시 ·부산 : 경부고속도로-아포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