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04호]2007-04-06 11:10

[프랑스 알자스 꼴마(Colmar)] 그림 같은 풍경의 향연
알자스의 숨겨진 보석 ‘꼴마’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주에 자리한 꼴마(Colmar)는 독일의 국경과 근접한 곳에 형성돼 있는 마을로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풍경과 아기자기한 옛 건물들이 이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라인 강 가까이에 위치한 까닭에 16세기에는 알자스 산 포도주를 운송하는 거점으로 최대의 번영을 누렸으며, 스트라스부르그와 마찬가지로 독일과 맞닿아 있지만 비교적 전쟁의 피해는 적은 편. 그래서인지 험난했던 역사에도 불구하고 옛시대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또한 근래에 들어 현지 사람들이 마을의 모습을 보다 잘 회복시키고 탈바꿈 시킨 탓에 여행객들이 이 곳을 방문할 경우 아찔한 탄성을 내뱉는 일이 다반사. 알자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타 도시와 달리 강한 개성을 내뿜을 줄 아는 꼴마의 첫 인상은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선 듯 신기하고 특별하다.

꼴마를 보지 않고는 알자스 지방을 여행했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누군가의 농담처럼 마을 안에 자리한 전형적인 알자스 가옥들과 건물, 성당, 박물관 등은 진정한 유럽의 정취가 무엇인지를 어김없이 깨닫게 한다.

Le Petite Venise
흡사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풍경을 빼닮았다 하여 ‘작은 베니스’라 일컫는다. 물 옆의 작은 식당 또는 즐비한 가옥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며 사진 촬영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정평이 나있다.

봄철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우며 추운 겨울철에 만날 수 있는 야경 역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만약 연인 내지는 가족단위로 꼴마를 찾은 여행객이라면 작은 배를 빌려 유유히 강을 건너는 꿈같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The Unterlinden Museum
운터린덴 광장에 인접한 이 박물관은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원래는 지난 13세기에 건립된 수도원 건물이 모태였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난 후 1852년부터 박물관으로 그 모습을 달리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은 다양한 명화와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해마다 35만명의 방문객들이 박물관을 찾는다. 로마 시대의 화려한 모자이크와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가장 끔찍하게 예수를 묘사한 것으로 유명한 그륀발트( Matthias Grunewald)의 ‘Retable d’Issenheim’을 감상할 수 있다.

Christmas markets
꼴마는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어느 때에 방문한다 해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곳.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만큼 꼴마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는 결코 흔하지 않다. 거리 곳곳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형형색색의 조명과 알록달록한 장신구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프랑스의 추억을 선물한다.

특별히 꼴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전통적인 5개의 마켓을 통해 지역 안에서 하나로 화합된 상당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인형들이 가득한 구역부터 꼴마의 전통적인 무역 및 지역 상품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차마 눈 돌릴 세 없는 바쁜 하루를 각오하는 편이 좋다.

프랑스 알자스=김문주 기자 titnew@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프랑스정부관광성 한국사무소 02)776-9142/www.franceguide.com
에어프랑스항공 02)3788-0404.


알자스 여행 정보

▲역사
독일 라인강과 등을 맞대고 있는 알자스는 몇 십 년 동안 독일과 프랑스 양국간의 전쟁에 휘말린 곳으로 수차례에 걸쳐 국경이 바뀌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고유한 역사는 알자스로 하여금 강한 지역미를 간직하게 만들었으며,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색채가 적절히 혼합된 문화를 보존하게 만들었다.

▲건축물
알자스 가옥은 16세기 이후로 지나온 세월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게 갈색의 평평한 기와지붕이 많은 편이며 나무 발코니와 아름다운 장식으로 꾸민 창문 등이 이 지역 건축물들의 특징으로 꼽힌다.

▲둘러볼 곳
스트라스부르그(성당, 작은 프랑스의 구역), 와이너리 로드, 뮐루즈 기술 박물관(자동차, 기차, 전기, 직물 인쇄), 알자스 생태박물관, 성지 순례지인 쌩뜨 오딜, 마지노선(프랑스 북동쪽 국경에 설치된 요새)

▲교통
SNCF 기차역(2006년 TGV 개통),
국제공항 : 스트라스부르그(스트라스부르그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 유로 에어포트 바젤-뮐루즈-프리부르그(뮐루즈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

▲음식
슈크르트(양배추 절인요리), 화이트와인, 뮌스터 치즈, 쿠글로프 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