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16호]2013-09-27 10:36

스테디셀러 장가계, 하반기 독주 기대

하나·모두, 동방항공 전세기 운영

편리한 시설 + 구전(口傳) = 리피터 ↑

중국 장가계로 향하는 국내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상반기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은 AI와 쓰촨성 지진 등으로 인해 부진했으나 하반기 중국 장가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아웃바운드 1위’ 명성을 회복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수요가 몰리는 장가계 지역에 각각 매일 동방항공 전세기를 띄우고 있다. 하나투어는 9월 중순부터 전세기를 띄우고 있으며 이외에도 남방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노선을 이용해 장가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세기 소진율이 9월은 100%, 10월은 87%, 11월은 40%를 기록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추석연휴가 있는 9월에는 전세기 외 대한항공 노선을 주 2회 증편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장가계의 인기 요인을 편리한 시설로 꼽았다. 중국 황산이나 태항산처럼 웅장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면서도 관광 포인트까지 걸어야 하는 부담감이 적은 것이 장가계의 장점인 것. 장가계는 케이블카, 엘리베이터, 리프팅 등을 설치해 등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장사 지역에서 장가계까지 버스 이동 시간이 최대 2시간으로 짧아 주 타깃인 중, 장년층을 비롯해 부모님 효도관광으로도 탁월하다. 사실 중국은 웅장한 자연경관이 많고 관광지도 다양해 한 지역에 대한 리피터 수요는 많지 않다. 그러나 장가계는 중국 내 타 지역에 비해 리피터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차정훈 모두투어 중국사업부 대리는 “현지 인프라가 잘 구비돼 있어 장가계를 다녀온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장가계를 추천하는 고객들이 많다보니 친목모임이 많은 중, 장년층의 리피터 수요가 꽤 많다”며 “장가계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을 위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천원 지폐를 많이 가져가면 좋다. 장가계에 한국관광객이 많다보니 한국 돈 천원이 중국에서 유용하게 쓰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장가계를 중국 관광지 중 최고 등급으로 선정했으며 장가계와 가까운 장사 지역에 최장 빌딩을 세우는 등 현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