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16호]2013-09-27 10:33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 쏟아지는 AD

모객 부진 탓, 울며 겨자 먹기 판매

일본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이 장기적인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각 여행사마다 AD 및 특가가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방사능 유출 괴담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지진까지 일본 해외여행시장의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드는 가운데 <울며 겨자 먹기> 식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는 셈이다.

일본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A여행사의 경우 8월15일 광복절 이후 수요가 급감하자 해마다 실시하는 직원 해외워크숍 장소를 아예 일본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안전을 원하는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의 우려가 거세지면서, 실제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패키지 업체인 B여행사의 경우 상품 가격을 크게 인하한 뒤에도 판매에 탄력이 붙지 않자 AD 명목으로 직원들의 일본 여행을 독려했지만 반응은 저조한 상황이다. 아울러 10월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 일본 행 선박이나 저비용 항공사를 통해 전세기를 투입했던 여행사들도 서둘러 자리를 걷어 들이면서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다.

반면 판매 촉진을 위한 이벤트는 성황이다. 에어텔, 당일치기 도깨비 상품 등 초특가부터 원전 영향이 적은 오키나와 패키지 상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개별여행객들을 겨냥해서는 로밍폰 무료 대여나 각종 입장권을 제공하고 그룹 여행객들에게는 일정 중 특전을 추가하고 있다.

종합여행사 한 간부는 “인/아웃바운드가 동시에 침체되면서 일본 시장에서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우리에 비해 홍콩이나 타이완 등에서 일본을 여행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한국 팀의 그룹투어에 사용되는 버스 임차료나 식당 비용, 관광지 입장료 등이 인상했다. 수요 감소가 시스템 위축과 인프라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사고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에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해 지역민과 인근 국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하마도리 지역에서 19일 오전 7시44분께, 20일 오전 2시25분께, 총 두 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각각 4.3, 5.9다. 이어 시즈오카, 혼슈, 아오모리 지역에서도 진도 1~5의 지진이 관측됐으며 이후 3.9규모의 여진이 약 5차례 추가로 발생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