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13호]2013-08-30 13:30

일본시장에 대한 반응 엇갈려

방사성 수치 비교 “오히려 한국이 높아”

일본시장 지나친 부정적 해석 자제해야

연일 계속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관련 언론매체의 부정적인 보도 관련, 일본 측과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 여행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22일 도쿄전력이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첫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운영사로 지난달 22일 사고 원전에 있던 방사능 일부가 하루 300t 정도 바다로 유출된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방사능 유출에 대한 첫 보도 이후 국내 온라인 및 SNS 상에는 일본 방사능 괴담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일본정부관광국은 방사능 괴담과 관련해 여행사 및 언론매체에 후쿠시마 원전 30㎞ 내 지역은 입장이 제한돼 있으며 그 외 지역은 안전하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그럼에도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낮아지지 않자 관광국은 지난 26일, 8월12일부터 20일까지 도쿄의 주요관광지를 서울시내와 대조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자료를 각 언론사 및 여행사에 제공했다.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 입국장 및 출국장을 비교했을 때 김포공항이 하네다 공항보다 최대 0.4μSv/hour 높았으며 명동역/남대문 시장과 신주쿠 지역 역시 국내 수치가 더 높았다. 동 측정은 한국내서 판매되는 기계 중 신뢰도가 높은 Q-SAFE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유진 일본정부관광국 마케팅 과장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여행객들을 설득했으나 일본여행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깊어 취소하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관광국 차원의 보상 및 지원은 없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냉정한 판단을 부탁한다”며 “국내 여행객들이 갖는 일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계속 잠재해 있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민 중이다. 관광국은 일본 정부에 긴밀한 협조를 부탁해 한국 내 일본지역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홍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행사들도 일본아웃바운드시장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노랑풍선 측은 국내 여행객들의 불신이 깊어 일본아웃바운드 시장이 다시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하나투어는 지난 19일 이후 일본 모객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일본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