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02호]2007-03-23 10:24

[몰타] 신비로운 서구 문화와의 만남
유럽+지중해 문명의 최정점

한국관광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대표적인 휴양지는 아마도 푸껫, 세부, 발리, 괌과 사이판을 꼽을 수가 있다. 다분히 아시아적인, 혹은 한국적인 정서가 강한 이 지역들은 지난 10여년 간 한국관광객이 가장 선호해 온 휴양지로 불려왔다.

늘 한국인들이 여름 휴가면 어김없이 이곳들을 찾고 때론 여기가 한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국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곤한다.

물론 하와이를 비롯하여 최근 몇 해 전부터 중국, 일본 그리고 캐나다, 유럽 등의 리조트문화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다변화의 소용돌이에 들어서고 있기는 하다.

진정한 휴양의 의미는 때론 유럽풍의 혹은 서구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에서의 새로운 문화 테두리 안에서 누려 보는데 있지 않을까. 여전히 아름다운 해변과 색다른 문화를 만나 보는 여행의 묘미를 따라가 보자.

몰타는 튀니지와 이탈리아를 끼고 지중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다. 지도상으로만 보더라도 가히 유럽인들에게 이 세상 어느 곳보다 부족함이 없는 최상의 휴양천국임을 알 수가 있다.

몰타공항에서부터 시야를 사로 잡는 깨끗한 해변과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 낮은 건물들과 자연의 빼어난 조화, 이국적인 풍광 등에서 전형적인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왜 몰타가 각광을 받아 왔는지 깨닫게 한다.

20여명의 유학생들을 제외하고는 현지에 한국인은 살고 있지 않다. 그래서 가끔씩 카지노에서 젊은 유학생들을
만나곤 하지만. 몰타는 오는 2008년 유로 가입을 앞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몰타관광청의 경우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전 유럽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란다.

몰타관광청 일본 도쿄사무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인들의 대다수는 일본에서 영국을 경유해 이곳 몰타에서 1주일 일정으로 휴양을 온다. 연간 2만여명에 달하는 일본관광객들이 몰타섬을 찾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몰타에서 배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고조(Gozo) 섬에서의 데이투어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몰타는 전형적인 서유럽과 지중해 분위기가 결합된 완벽한 휴양 천국을 지향한다. 흔히 말하는 휴양지에서의 원주민이 몰타섬에는 없다. 오직 유럽인의, 유럽인을 위한, 유럽인을 만나는 지점이 여기다.

유럽의 축소판처럼 느껴지는 몰타는 관광과 휴양을 겸비해 짧게는 3일부터 1주일 일정 모두가 가능하다. 또 영어권인 이곳은 물가도 대체로 저렴해서 어학연수 목적지로도 꽤 괜찮다.

물론 유럽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 인프라를 완벽히 구축하진 못했지만 유럽 주요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휴양지 개념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몰타만한 곳은 없다.

우리나라 관광시장에서 에미레이트항공에 의해 새롭게 소개가 된 몰타를 가기 위해선 에미레이트항공의 인천-두바이 구간을 이용해 두바이에서 튀니지를 거쳐 튀지니에서 에어몰타를 타고 몰타까지 가면 된다.

단순히 몰타만을 가도 좋겠지만 튀니지에서 지중해권 문화를 접하고 몰타에서 최정점의 유럽과 지중해 문명을 제대로 둘러 보는 여행 스케줄을 적극 권한다.

아직까지 몰타만을 가는 여행상품은 없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몰타를 가야겠지만 에미레이트항공을 타고 튀니지를 거쳐 가는 용기(?)를 내보자.

정말 유의해야 할 정보 하나. 몰타에서 한국은 말 그대로 특수지역에 해당된다. 호텔에서 함부로(?) 전화 한 통화를 하다간 10~20만원 정도 되는 청구서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진다. 몰타는 비자가 필요없고 내년 유로 가입과 더불어 물가가 급상승하기 전에 이번 기회에 여행을 떠나는 편이 유리하다.

몰타=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
취재협조=에미레이트항공 한국지점 02)2022-8400
몰타관광청 일본 도쿄사무소 +81)3-356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