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01호]2007-03-16 18:13

[스페인] 문화관광으로 고품격여행 유혹
관람객 20만명, 국왕, 노무현 대통령 부부 참석
한국 미술계에 ARCO 제대로 각인시켜

세계 최고의 관광대국 스페인. 스페인이 문화관광의 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스페인정부는 지난 2월15일부터 19일까지 마드리드의 이페마(IFEMA) 전시장 7, 9관에서 총 30개국의 약 2백60여개 갤러리가 참가한 ARCO(국제미술품 견본시장)를 개최했다.

스페인의 생동하는 비즈니스 신의 상징인 IFEMA 전시장은 바라하스공항 인근의 15만 ㎡에 달하는 부지에 10개 전시장과 컨퍼런스홀, 비즈니스센터가 자리잡고 있는데 ARCO를 찾은 방문객만 20만명을 넘어 설 정도로 스페인과 유럽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전시회.

특히 올해 ARCO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주빈국으로 선정돼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14개 갤러리 작가 38명이 초청됐다.

노무현 대통령도 스페인, 이탈리아 국빈방문 중 ARCO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한?스페인간 문화, 예술 등의 교류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은 ARCO 주빈국답게 한국디자인전, 사진으로 본 한국전통공간디자인, 안은미 댄스 컨퍼니, 한국문학포럼, 안규철의 퍼블릭 인스톨레이션 49개의 방, 어어부 프로젝트, 홍상수 감독전, 뿌리를 찾아서, 환상적이고 하이퍼리얼한 백남준의 한국비전, 한국영화특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돼 스페인 국민들과 친숙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페인관광청은 세계 최고의 관광국답게 유럽 및 한국 등지의 기자들을 초청해 단순한 미술품 전시회로 끝나는 ARCO가 아닌 문화관광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

특히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세계의 관광인들이 찾는 문화도시이자 예술의 도시답게 온 시가지도 문화예술의 향취가 물씬 풍긴다. 여기에 더해 ARCO를 개최함으로서 문화예술 도시에 현대 미술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

이 같은 이유로 ARCO는 매년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5대 아트페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실제 후안 칼를로스 국왕 부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개막식과 다음날 열린 공식 행사에 2회 참석할 정도로 ARCO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스페인 관계자들의 전언이었다.

이제 단순한 스페인 관광이 아닌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 교류의 장인 ARCO를 관광 일정에 포함시켜 고품격 여행을 이끌어 가고 있다.

ARCO 주빈국으로 많은 활약상을 보인 올해 행사는 국내 미술계 인사들에게 스페인의 문화관광을 제대로 각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임두종
취재협조=스페인관광청


[ARCO는]

ARCO(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Fair)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아트페어로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5대 아트페어 중 하나이다. 특히 올해 행사의 경우 후안 칼를로스 국왕 부부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 그 의미를 더해 주었다.

ARCO는 매해 주빈국을 초청하여 그 나라의 문화를 다각도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RCO는 올해 26회째를 맞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한국은 2007 아르코주빈국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14개 갤러리의 작가 38명을 참여시켰고 백남준의 한국비전, 안규철의 퍼블릭 인스톨레이션 49개의 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