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88호]2013-02-08 15:18

Best Traveler (62) 정동창 세이셸공화국 명예총영사 /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우리만의 블루오션 창출이 성공 비결”

올해 아시아 유일 직영사무소 승격

단순 홍보아닌 다양한 교류 사업 추진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올해 연이은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25일 정동창 주한 세이셸 공화국 명예총영사가 세이셸공화국 정부로부터 스포츠-문화 훈장을 받은 동시에 최근 세이셸관광청한국사무소가 아시아 최초 직영사무소로 승격된 것. 세이셸관광청은 지난 2008년부터 한국시장에 세이셸을 알리는데 가교역할을 해왔다.

단순 홍보가 아닌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양국의 매력을 알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세이셸. 그 결과 사업초기에는 100명도 안되던 한국인 여행객이 현재 1,000여명을 넘는 쾌거를 이루며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만난 정동창 세이셸공화국 명예총영사와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소장은 연이은 취재요청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인터뷰에 임했다. 세이셸관광청은 올해 전체관광객 20억명 돌파를 위한 만반의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취재 협조 및 문의=세이셸관광청한국사무소(02-737-3235) / 글·사진=엄슬비 기자titnews@chol.com

-올해부터 직영사무소로 승격됐다. 지사승격이 갖는 의미는.

▲정동창 세이셸공화국 명예총영사(이하 정): 직영사무소 승격 이전에도 아시아 유일의 사무소였다. 다른 지역의 세이셸관광청들은 대부분 유럽마켓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심지어는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중동사무소도 직영은 아니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사무소가 직영이라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활동에 대한 노하우, 아이디어를 인정받은 셈이다.

또한 이번 기회로 일본시장에 대한 홍보도 일임하게 됐다. 현재 세이셸에서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현지에서 각각의 사무소를 운영하기에는 거리, 비용 등 한계가 있다.

올해 일본시장 확대를 위해 도쿄와 오사카 관광박람회에 참가, 일본 주요 업계 대상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 유일의 직영사무소이다. 비결을 꼽자면.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소장(이하 김):우리만의 블루오션을 키워나간 것이 비결이 아닌가 싶다. 처음으로 시도 했던 것은 에코마라톤이다. 한국인이 현지에서 직접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나름 반응이 있었지만 초기에는 마라톤을 하기위해 외국으로 떠난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 300여명이었던 참가자가 올해는 1,500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그 중 외국인관광객은 약 500여명 정도의 적지 않은 비율을 보인다. 세이셸입장에서는 국가 이미지제고, 시민단합, 해외관광객 유치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당연히 정부 차원에서 우리가 좋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웃음)

마라톤뿐만 아니라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코리안 갈라 디너, 김혜순 한복 패션쇼, 한국 유명 화가 전시회, 김영호, 양성훈 등 유명음악가 콘서트, 한-세이셸 문화교류 콘서트 등 스포츠, 문화 이벤트를 통해 독특한 테마로 여행객들을 유인하고 만족을 느끼게 했다. 그밖에도 유명백화점과 VVIP마케팅을 진행해 허니무너들을 공략했다.

정: 우리는 한국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관광뿐만 아니라 투자청 역할도 병행해 왔다. 쉽게 말하면 세이셸과 한국을 잇는 링크역할이라 할 수 있다. 세이셸은 물류의 중심지인 만큼 현지에 국내 기업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세이셸의 특성에 맞는 한국 풍력, 태양열 발전기업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회사들의 현지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세이셸은 세계 최대의 참치어장인 만큼 국내 동원참치 등 참치를 가공하는 기업들의 진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세이셸로 향하는 항공편 현황은.

▲정: 한국에서 세이셸로 가려면 두바이나 도하 등으로 경유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에티하드항공과 에어세이셸이 홍콩-두바이 노선을 공동운항키로 했다. 현재 두바이로 운항하는 노선은 대한항공 인천-두바이(주5회), 에미레이트 인천-두바이(주7회), 카타르항공 인천-두바이(주7회)이다.

또한 두바이-세이셸(주14회), 아부다비-세이셸(주7회), 카타르-세이셸(주7회)을 운항한다. 현재 세이셸을 방문하는 한국방문객이 작년대비 약 2배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 약 1,000여명의 여행객이 세이셸을 찾았는데 매년 평균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2,000명유치가 최종목표이다.

-2013년 주력 마케팅은 어떤 것이 있는지.

▲김: 올해는 전체적인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한다. 우리는 박항률 서양화가, 김혜순 한복디자이너, 박세준 영 스피리트 홍보대사, 이강소 작가 4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홍보를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4월에는 한글판 세이셸 가이드북을 소개해 여행객들에게 보다 쉽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여행상품을 통해 세이셸의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세이셸은 강남권에서 약 85%의 수요를 보인다. 이는 초기 VIP마케팅의 결과이다. 하지만 가족, 생태, 힐링 등 다양한 여행카테고리에 적합한 여행지가 세이셸이다. 방갈로부터 케이터링, 딜럭스, 퍼스트까지 약 8개의 숙박카테고리가 있어 여행객 특성에 맞춰 리조트를 선택할 수 있으며 요트, 낚시, 참치잡이 등 액티비티가 다채롭다.

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세이셸에서 바다거북, 토종식물 등 자연속에서 생태여행을 할 수 있으며 유네스코 유적지가 모두 밀집해 있어 교육여행으로도 제격이다.

정: 오프라인 박람회도 참여한다. 올해는 한국국제관광전(KOTFA), 부산국제관광전, 경기국제관광박람회가 예정돼있다. 업계관계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것도 목적이지만 그보다 더 큰 목적은 일반 여행객들에게 세이셸을 알리는 것. 실제로 작년부터 세이셸을 알고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작년에는 세이셸을 아는 여행객이 약 20%였다면, 지난해에는 60%이상이 알고 찾아오는 여행객이었다. 특히 허니무너는 80%이상, VIP수요층은 90%이상이 세이셸을 알고 있었다.

-올해 계획된 메가이벤트를 소개한다면.

▲김: 먼저 오는 4월에 시작되는 2013순천정원박람회에 세이셸관을 설치한다. 예산집행부터 정원구성 까지 모두 우리가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세이셸 토종식물인 코코드메르 나무 모종을 세이셸대통령이 직접 심는다는 것.

코코드메르 모종은 지금까지 영국 왕립식물원에 반출된 이래 처음 해외반출이다. 또한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 이어 5번째로 현지 육지거북을 기증받았다. 세이셸관은 박람회가 끝나도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이셸 현지에서 조세현 사진작가와 유명스타의 화보를 촬영하며 현지 촬영 후 조세현 사진작가는 국내에서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오는 2월24일에는 제6회 에코마라톤이 개최된다. 대회는 풀코스, 하프, 10K, 5K, 6인1조 경기로 진행되며 당일 경기가 끝난 후에는 ‘코리안 갈라 디너’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밖에도 KBS ‘세상은 맛있다’ 프로그램지원이 예정돼있다.

-마지막으로 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정: 향후 순천에 인도양문화관, 세이셸문화관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세이셸에도 한국문화원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세이셸 현지에 랜드마크를 형성하면 한국이미지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다. 우리가 세이셸에게는 한국의 외교관 아닌가(웃음). 장기적으로는 세이셸에서 더 나아가 인도양 6개국을 상대로 마케팅을 해보고 싶다. 물론 이는 현지에서도 바라고 있는 일이지만 아직은 향후계획일 뿐이다.

김: 올 연말에 이태원으로 사무소를 이전한다. 1층에는 세이셸박물관과 세이셸 특산물인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태원사무소는 아마 세이셸대사관의 전초지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