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31호]2011-11-17 16:51

Best Traveler(28) 김빛남 -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지상낙원을 한국에 알릴 수 있어 행운”

한-세이셸 양국 문화관광 교류 앞장서

업계와의 협력 강화로 양질의 상품 출시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만약 허니문을 가도 세이셸을 또 가겠냐는 건데요. 저는 당연히 세이셸을 선택할거예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는 지상낙원은 어떤 그림일지 궁금하거든요.(웃음)”

인도양의 중심 세이셸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저가 상품 출시로 몸살을 앓는 몰디브와 최근 몇 년 사이 대중적인 명성을 얻은 하와이에 비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세이셸은 원시 그대로의 청정한 자연과 초호화 리조트들을 앞세워 평생에 한 번쯤 꼭 가고픈 목적지로 이미지를 구축하는 중이다.

김빛남 소장은 자타가 인증하는 세이셸 마니아. 남한 인구가 몇 명인지는 금세 떠올리지 못해도 세이셸 인구수부터 영토 크기, 역사, 언어, 문화는 물론 본섬에 위치한 리조트 수와 주요 장관들의 이름까지 달달 외울 정도로 교과서적인 지식을 자랑한다. 한국에 세이셸을 알리고 홍보할 수 있어 진정 기쁘다는 그는 언젠가 꼭 세이셸 관련 가이드북을 출판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이 맡고 있는 마켓에 대해 애정이 넘쳐나는 대표다.

글ㆍ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자료 협조 및 문의=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 (www.seychellestour.co.kr)

-세이셸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반응이 예년에 비해 높아진 것 같다.

▲지속적인 미디어 노출과 구전 효과로 초기 보다는 월등히 상승했다. 특히 남과는 차별화된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노출을 꺼려하는 국내 VIP들도 세이셸을 방문하고는 그 매력에 빠져 오히려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이 싫다고 말할 정도다. 올 한해 약 250명의 한국관광객이 세이셸을 찾았는데 내년에는 2배 증가한 5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세이셸의 매력을 꼽아본다면.

▲원시 시대의 자연과 순수한 경관이다. 우리나라는 고급 리조트나 호텔이 들어서면 산이나 바위를 깎아 건물을 짓지만 세이셸은 자연 보존과 공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백여개에 달하는 호화 리조트가 즐비해 있지만 자연을 일부러 훼손시키지 않고 최대한 내추럴하게 설계됐다. 일례로 객실 외부에서 바다와 자연 경관을 전망하며 샤워를 즐기는 시설이 있는데 솟아난 바위와 나무를 그대로 두고 옆으로 피해서 샤워장을 지었다.

또 하나 인도양의 중심인 세이셸은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백인, 흑인, 동양인 등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며 색다른 모자이크 문화를 꽃피웠다. 외부인에 대한 경계나 따돌림 없이 오픈마인드를 유지하며 관광지를 찾아주는 고객에게 최상의 호스피탈리티를 선물한다.

-한국사무소가 전개한 사업 내용이나 마케팅 활동을 정리해본다면.

▲세이셸관광청 및 주한세이셸공화국 명예총영사관은 지난 3~4년 동안 한국과 세이셸 양국 간의 문화, 교육 등 민간 교류와 세이셸관광 홍보에 힘써왔다. 2007년 8월 사무실을 개소하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으며 그간 도시간 자매결연, 경제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아에서 성과를 냈다. 오프라인 박람회에도 자주 참여해 일반 소비자에게 세이셸 알리기에 집중했고 미디어 노출, 홍보 활동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또 마라톤대회, 세이셸 현지 문화 축제 등을 기획하고 상품화 시켰으며 현지에서 한국 음식 문화 축제, 한복 패션쇼 등을 개최하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관광산업이란 것이 관광지를 알리고 소개하는 일이 먼저지만, 양국 간 잦은 교류를 통해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꼭 여행하고 싶은 동기를 유발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

-여행목적지 자체가 차별화되고 고가인 탓에 여행업계와의 협력에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지적도 더러 있다.

세이셸을 여행하는 고객들이 일반 여행사보다는 항공과 호텔을 별도로 구매하는 개별여행객이 많아 그렇게 보였던것 같다. 시장 확대를 위해 요사이 여행업계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실제 세이셸 현지 여행그룹인 크레올여행사가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관련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국내 종합여행사, 허니문 업체 등은 언제든지 관광청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세이셸은 아직 가족이나 그룹 보다는 허니문 목적지로 가능성이 높다. 직항편은 없지만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에어세이셸 등 경유편을 활용해 두바이와 세이셸, 아프리카와 세이셸 등 다양한 허니문 루트를 만들 수 있다. 또 양국 간 항공협정으로 주7회 운항이 가능해진 만큼 2,3년 사이에 직항편이 개설될 것으로 본다.

-한 해 사업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본청 회의에 장기간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가격에 대한 여행사 문의가 많아 한국시장만을 위한 특별 요금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할 생각이다.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 2백만원대 중반의 허니문 상품이 출시됐는데 좀 더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국내 유명 셀럽을 세이셸로 초청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12 여수박람회에 대규모로 참가해 에코투어리즘의 절정인 세이셸을 매력을 뽐낼 것이다.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세이셸을 알고 꿈꿀 수 있도록 모든 홍보 프로모션 활동에 집중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