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78호]2010-10-07 17:12

하반기 여행 주 오름세 지속될까?

하나·모두 리딩 기업 지속적인 성장

중소형여행사 비수기 타고 침체 우려

하반기 여행시장에 대한 여행업계의 우려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행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는 하나ㆍ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겪으며 승승장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소형 여행사의 주식상황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 지난 9월 추석 연휴 및 최근의 환율특수까지 더해져 여행사 주식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10월부터 시작되는 비수기와 함께 모객에 대한 어려움이 불거지면서 어느 순간 이 같은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아 업계 관계자들조차 뚜렷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가을 비수기와 함께 오는 2011년 출국 수요의 둔화를 예측하는 전망들이 많아 여행주가 제값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아시아 각 국의 비자면제와 국제적 행사 개최 등으로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 여행주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금의 매수의 적기라는 의견도 다수다.

현재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 상승한 4만9천9백50원(10월6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월1일 5만2천4백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5만원대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같은 날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전일대비 1천1백50원 상승한 3만7천1백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투어 또한 최고가 4만1천4백원을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에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7만7천4백원에 아시아나항공은 9천6백40원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행사 한 임원은 “여름 성수기 여행사들의 실적이 생각 외로 높았다. 물론 수익 면에서 큰돈을 남겼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난해에 비해 가을시장을 이겨낼 실탄을 축적한 셈”이라며 “주식이란 것이 기업의 경영 상황만으로 판가름 나지는 않는다. 사회적 이슈, 고객 불만 혹은 전 세계적인 경기 상황에 따라 변화폭이 심한 만큼 관리가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여행시장은 여름 성수기만큼 모객이 뒷받침되지 않을 것이다. 전세기 운영이나 단독상품 출시 역시 당연히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여행사마다 일찌감치 내년을 준비하는 전략적인 모습을 취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상승세는 솔직히 기대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