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71호]2010-08-12 17:53

‘스위스-올레 우정의 길’탄생

스위스 하이킹 매력 홍보할 것

스위스관광청과 제주올레가 제주 올레 10코스를
우정의 길로 지정했다. 양측은 이번 올레길 탄생을
 계기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제주도에 스위스-올레 우정의 길이 새롭게 탄생했다.

스위스정부관광청(소장 김지인)과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지난 5ㆍ6일 양일간에 걸쳐 제주신라호텔에서 ‘스위스-올레 우정의 길(이하 우정의 길)’을 알리는 표지판 현수식과 개장 기념 만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쿠퍼(Thomas Kupfer) 주한 스위스 대사, 고창후 서귀포시장, 김부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관광청과 제주올레는 지난 4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의 발전을 도모한 바 있다. 이번 올레길 지정은 그 첫 번째 작업물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우정의 길은 제주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산방산 옆과 송악산을 지나 대정 하모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10코스로 지정됐다. 제주올레 10코스는 제주 올레길의 여러 코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안 길로 입소문이 나있다.

관광청은 제주 올레길 10코스와 함께 협력하는 스위스 길로 호수와 산, 포도원이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스위스 레만호수 지역의 와인루트’를 추천했다. 관광청과 제주올레는 이번 제주 올레길 10코스에 스위스 하이킹 표지판을 세우는 작업에 이어 9월 제주 올레팀의 스위스 방문 이후 스위스에 제주올레를 알리는 표지판도 세울 예정이다. 또한 제주 올레팀의 스위스 방문 후 스위스와 제주의 코스 몇 개를 더 추천하여 ‘스위스-제주올레 우정의 길’로 지정한 뒤 홈페이지 및 브로슈어 등을 통해 지속인 홍보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마틴 니덱거(Martin Nydegger) 스위스관광청 부사장은 “총 6만km가 넘는 하이킹 코스를 갖춘 스위스는 한국인들에게 거친 산악 트레킹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아이와 함께 걸어도 좋을 만큼 가볍게 걷기에 적합한 코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트레킹을 즐기는지 잘 몰랐는데 올해 ‘스위스 걷기여행의 해’를 맞아 한국에서 걷기여행 붐을 일으킨 제주올레와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