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3호]2009-08-21 13:20

올 성수기 해외호텔 예약패턴 바껴

지난해 대비 성수기 예약 시점 늦춰져

올 성수기 호텔예약은 지난해와 대비해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특징은 성수기 기간이 지난해보다 늦게 시작되고 늦게 끝나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쯤이면 성수기 예약이 끝났지만 올해는 7월 초부터 8월 말이나 9월 초까지 늦은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극성수기를 피해 저렴하게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다보니 성수기, 비성수기의 구분이 점차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 호텔예약업체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호텔자바의 경우 성수기 예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 호텔 프로모션을 8월 중순까지 마감하려 했지만 문의가 8월 말까지 꾸준히 들어옴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연장한 상태다.

또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다보니 점차 장거리지역에서 단거리지역으로 여행 패턴이 달라지는 특징을 보였다.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지난해와 같이 강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월 신종플루, 고환율 등을 이유로 일본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그 당시 여행을 취소했던 여행객들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거리 지역에서는 미주가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노비자 실시 이후 여행하기가 더욱 간편해졌을 뿐 아니라 호텔예약업체들도 호텔 측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전개한 것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FIT 수요가 패키지 수요보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다른 때에 비해 가족여행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특징을 보여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패턴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호텔예약업체 관계자는 “올 성수기에는 경기 침체 뿐 아니라 성수기 기간이 늦춰지는 등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패턴이 많이 달라져 호텔 예약률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호텔 예약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돌아오는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