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3호]2009-08-21 11:42

10월부터 양양-부산 정기 노선 운항

양양공항 회생 전기 마련하나

소규모 그룹 여행객 타깃 마케팅 주력

수익 부진 및 기타 운영 문제로 폐쇄위기까지 직면했던 양양공항이 회생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광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양공항이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항공교통 모델인 소형항공기 운송사업(에어택시)을 통해 부산 정기 노선을 운항한다고 지난 18일 공식 발표했다.

운항 항공사는 (주)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대표 노승영)로 18인승 ‘Beechcraft ’기종 1대를 투입, 10월1일부터 양양-부산(김해) 노선을 매일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이달 15일부터 오는 9월13까지 김포-양양 구간 및 양양-부산 구간을 각각 36편, 56편씩 시범 운항한 뒤 이를 거쳐 9월 중으로 세부 운항 스케줄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시범 운항의 탑승요금은 김포-양양 구간 1인 6만9천원(세금 및 공항세 포함) 양양-부산 구간 1인 8만9천원이다. 양양공항은 시범 운항 기간 동안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항과 양양 시내 및 강릉 방면 주요 교통 시설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예약 관련 상담은 전화(1588-2682/033-646-5678)를 통해 가능하며 10인 이상의 단체예약일 경우 요금 우대제가 적용된다.

양양공항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항과 정규편 운항은 지난 2008년 6월9일 대한항공의 양양-김해 노선 중단 이래 1년2개월만의 일”이라며 “양양공항권역 수요에 적정한 소형 규모의 비행기를 도입해 여러 횟수를 운항함으로써 고객에게 이용시간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에어택시가 기존 대형항공기에 비해 탑승절차 및 내리는 시간의 단축과 기동성이 우수함에 따라 가족단위, 동호회 등 소규모 그룹의 여행객들이 선호할 것”이라며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 수요에 적합한 항공기로써 지역별 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항, 도내 관광객 유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양공항은 추후 강릉, 속초, 양양, 고성, 인제, 동해, 평창 및 관련 업계 등과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고품격 관광레저 상품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호남권, 제주도 등 전국망을 잇는 정기편 운항을 염두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양양공항의 정규편 운항 관련 지방 공항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종전처럼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의 수요가 많지 않아 또다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관계자 다수는 양양공항이 예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인 접근과 운항 일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