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3호]2009-08-21 11:30

고 김대중 前 대통령 관광史 큰 획 그어

부처명에 관광 도입, 금강산관광 개방 등

지난 18일 서거한 김대중 前 대통령은 한국관광업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고 김대중 前 대통령은 지난 1998년 IMF 외환 위기에 임기를 시작했는데 한국 관광역사에 남게 될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정부 부처명에 관광이 처음으로 들어간 것. 당시 문화체육부에서 체육계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부로 최종 확정해 관광인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해 주었다. 고 김 前 대통령 외환 위기 극복을 위해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CF 광고 모델로도 출연하는 등 관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특히 강택민 당시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인들에게 제주도를 노비자로 개방하겠다고 밝히는 등 열린 사고를 통해 관광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고 김 前 대통령은 이밖에도 한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관광기구인 PATA(아·태관광협회) 세계총회 개막 연설을 비롯해 관광의 날 기념행사 참석 등으로 관광산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청와대 관광진흥확대회의가 많이 열릴 정도로 관광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고 김 前 대통령은 재임시 금강산관광을 실현시켜 남북 화해와 교류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해 오늘날 개성관광 개방 및 백두산관광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국관광에 쏟은 고 김 前 대통령의 깊은 뜻을 관광인들은 길이길이 간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