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0호]2016-08-22 09:23

2016 여름성수기 인기 목적지 추천 - 유럽·특수 (上)
글 싣는 순서
<1>동남아<上/下> <2>일본·중국 <上/下>
<3>미주·대양주<上/中/下> ●<4>유럽·특수<上/下>
 
 

 


 
이야기의 땅, 체코로 떠나는 늦여름 여행
 

 
여행정보신문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요 지역별 인기 목적지들을 소개하는 릴레이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여덟 번째 주인공은 ‘체코’입니다. 체코는 로맨틱한 도시 프라하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체코는 다양한 유럽 여행지 중에서도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문화와 예술을 비롯해 화려한 성과 정원,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동화 같은 풍경 등 유럽여행에서 기대하는 부분을 그 이상으로 충족시켜 줍니다. 그 뿐일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코 맥주부터 모라비아 지역의 수준 높은 와인들, 올로모우츠의 독특한 치즈까지. 다양한 먹거리들로 여행자의 오감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치즈와 와인이 유명한 모라비아는 올해 들어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미 낭만의 도시 프라하와 필스너 맥주에 푹 빠진 경험이 있다면 이번에는 모라비아에 빠질 차례입니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매미 소리마저 잦아진 이 때, 늦여름을 장식할 마지막 여행지로 역사와 예술 그리고 미식이 유명한 체코 모라비아를 추천합니다.
취재협조 및 사진제공=체코관광청(http://blog.naver.com/cztseoul)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보석 같은 여행지, 체코 모라비아”


프라하로 대표되는 보헤미아에 비해 그동안 인지도가 없었던 모라비아는 사실 보헤미아만큼이나 깊이 있는 체코를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모라비아 지방은 체코 동부지방 일대를 지칭하는데 여러모로 보헤미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체코는 맥주로 대표되는 나라 중 한 곳이지만 모라비아에서는 맥주보다 와인이다. 전통과 음식, 음악 등이 현재까지도 보존돼 있어 이색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모라비아의 주도인 ‘브르노’, 체코의 영적 중심지 ‘올로모우츠’와 유네스코에 등재된 ‘레드니체와 발티체’, 동유럽 최고의 와인산지인 ‘미쿨로프’ 등은 모라비아의 진주 같은 도시들이다.


모라비아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도시 △올로모우츠는 가톨릭 신앙의 중심지다. 프라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기도 하다. 만약 올로모우츠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면 첫 번째로 고딕양식의 성 바츨라프 대성당(St. Wenceslas Cathedral)과 대주교의 자리가 있는 올로모츠 성을 추천한다. 그곳에서는 로마네스크양식 대주교의 궁전(Bishop’s Palace)의 천년된 잔해를 볼 수 있다.


역사적인 도시 올로모우츠 다음으로 추천하는 곳은 ‘체코 최고의 문화경관’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레드니체-발티체다. 오스트리아 국경에 인접한 17~20세기 리히텐슈타인 공가의 중심 영지였던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정원을 볼 수 있다. 특히 유럽 건축의 최고봉이라 불릴만한 화려한 성과 궁전이 있어 모라비아의 진주라 불리기도 한다.






레드니체-발티체와 연결해 관광하면 좋은 △크로메르지시도 추천할 만하다. 크로메르지시는 ‘모라비아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 모라비아 왕국시절 올로모우츠 대주교의 주거지로 사용된 바로크 양식의 크로메르지시 성과 16세기에 지어진 정원으로 대표된다.


모라비아의 정원에 흠뻑 빠진 채로 이동해야 할 곳은 바로 △미쿨로프다. 성과 정원으로 유럽의 향취를 느꼈다면 이번엔 와인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차례다. 미쿨로프는 모라비아의 이탈리아로 불리는 동유럽 최고의 와인산지다. 유럽 중부 고성 중 가장 큰 양조장을 갖고 있는 미쿨로프 성 지하 와인 셀러에는 엄청난 양의 와인이 저장돼 있다.


모라비아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는 젊은 모라비안들의 도시 △브르노다. 현재 모라비아의 지방의 주도로 가장 현대적인 곳이다. 고풍스러움과 모던함이 어우러져 활기차고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더니즘 건축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빌라 투겐타트’ 등 흥미로운 건축물을 비롯해 카페와 클럽, 레스토랑 등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발달돼 있다.
 




 
“모라비아의 이색 체험”


모라비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단순히 볼거리뿐이라면 굳이 추천 목적지로 소개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모라비아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위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모라비아는 오랜 전통을 간직한 지방이다. 이곳에서 반드시 해야 할 체험 중 하나가 바로 △모라비아 전통의상 체험이다. 독특하기로 유명한 모라비아 전통의상은 미혼여성과 남성의상이 특히나 화려하다. 지역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축제나 명절 때 전통의상을 주로 입는다. 소년과 남성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추는 춤인 ‘오제멕과 베르분크’는 인류 무형 문화재에 등재돼 그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모라비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두 번째는 동유럽 와인의 명가 △발티체에서 맛보는 와인이다. 모라비아에서 가장 큰 바로크 양식의 발티체 성 지하에는 국립와인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와인살롱에서 선정한 올해의 와인 100선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모라비아 와인을 마시는데 와인 푸드가 빠질 수 없다. 올로모우츠 하나(Hana)지역의 치즈는 지리학적 자연환경에 의해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인 맛을 자랑한다. 빵과 고추, 채소피클 그리고 맥주나 슬리보비츠라 불리우는 자두 술과 함께 먹어보길 추천한다.


모라비아의 이탈리아로 불리는 미쿨로프에서도 와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로스트 치킨과 모라비아산 와인은 최고의 케미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