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제1331호]2026-09-03 09:39

홍콩관광청, 9월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 개최…<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도 이어져

2026 홍콩 중추절 행사 공식 포스터 <사진출처=홍콩관광청>
 
<빅토리아 파크부터 타이항 골목까지>…홍콩, 빛과 불로 물든다
아고다 검색 데이터서 홍콩 검색량 175% 증가…추석 연휴 해외 여행지 중 최대 상승폭
9월 17~27일 빅토리아 파크서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20개 국가·지역 3,000여 개 등불 전시
9월 24~26일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향 1만2,000개 꽂은 67m 용이 타이항 거리 누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홍콩의 밤이 등불과 불로 물든다. 홍콩관광청은 오는 9월 홍콩 전역에서 중추절을 맞아 다양한 축제와 전통 문화 행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중추절에는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International Lantern Spectacular)’와 147년 전통의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Tai Hang Fire Dragon Dance)’가 잇따라 열린다. 세계 각국의 등불과 홍콩의 전통 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홍콩의 중추절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음력 8월 15일에 맞는 대표 명절이다.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월병을 나누고 보름달을 감상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객들의 홍콩 여행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집계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홍콩은 해외 여행지 가운데 검색량이 175%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개 국가·지역 등불 3,000여 개…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

홍콩관광청은 오는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빅토리아 파크에서 ‘화합’을 주제로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를 개최한다.
 
행사장에는 2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등불 3,000여 개가 전시된다. 여기에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난징(남경)의 ‘친화이 등불’과 홍콩 장인들이 만든 전통 수공예 등불도 더해진다. 또한,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산하 레저문화서비스부가 주관하는 ‘중추절 등불 카니발(Mid-Autumn Lantern Carnival)’도 함께 열려 세계 각국의 등불과 홍콩의 전통 등불 문화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축제의 대표 볼거리인 ‘세계 등불 거리(World Lantern Boulevard)’에서는 각국의 문화와 전통 공예 기법을 담은 등불을 만날 수 있다.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한국 진주의 비단 등을 비롯해 브라질의 패치워크 등불, 폴란드의 전통 종이 오리기 기법을 활용한 등불 등이 전시된다.
 
‘세계 등불 거리’(왼쪽)와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오른쪽) <사진출처=홍콩관광청>
 
1,7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난징의 친화이 등불도 주요 볼거리다. 홍콩관광청은 이번 행사를 위해 난징의 제작팀을 특별히 초청해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Shadowlight)’ ▲‘연꽃 사이의 물고기(Lotus Fish)’ ▲‘용문(Dragon Gate)’ ▲‘연못의 달빛(Moonlit Lotus)’ 등 4점의 대형 작품을 맞춤 제작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빅토리아 파크 정문에 설치되는 높이 8m의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이다. 홍콩을 상징하는 반얀 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관람객이 화려한 등불 사이를 직접 거닐며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모형 보트 연못에는 높이 7m의 보름달과 연꽃 등불이 서로 어우러진 ‘연못의 달빛’이 설치된다. 이 밖에도 잉어가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행운과 성취를 표현한 ‘용문’과 연잎 사이를 헤엄치는 잉어를 소재로 한 ‘연꽃 사이의 물고기’가 함께 전시된다.
 
힐 놀 파빌리온(Hill Knoll Pavilion)에는 토끼와 스타프루트, 금붕어 등을 형상화한 홍콩 전통 수공예 등불 400여 개가 전시된다.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홍콩과 중국 각 지역의 월병을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홍콩의 사회복지·자선기관 포렁쿡(Po Leung Kuk)에 기부된다.
 
홍콩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행사 현장 <사진출처=홍콩관광청>
 
147회째 이어지는 불의 행렬…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홍콩 중추절을 대표하는 전통 행사인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Tai Hang Fire Dragon Dance)’는 오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타이항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4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홍콩의 오랜 전통이다.
 
행사가 시작되면 향 1만2,000개를 꽂아 불을 밝힌 길이 67m의 용이 북소리에 맞춰 타이항 거리를 누빈다. 참가자들이 용의 몸통을 들고 골목을 이동하는 동안 향 연기와 불빛, 북소리가 어우러진다. 지역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관람객에게 불이 붙은 향을 나눠주며 복을 기원한다. 관람객들도 행렬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향을 나눠 받으며 홍콩의 중추절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홍콩관광청은 한국의 추석과 홍콩의 중추절이 맞물리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등 홍콩 고유의 중추절 문화를 국내 여행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이 현지의 명절 분위기와 전통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홍콩관광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