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78호]2022-05-25 10:44

외래객 유치 본격화로 관광업계 회복 지원

5월 방한객 환대 캠페인을 시작으로 외래객 유치활동 본격 재개
7월 도쿄-오사카-후쿠오카, 8월 뉴욕-시카고-LA 순회 유치 활동
도시별 한국관광 유치단 파견 등 전 세계 50개 도시 집중 공략
정기항공편 부족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 전세기로 적극 유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가 만 2년이 넘도록 꽉 막혀 있던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외래객 유치 마케팅에 돌입한다.
 
문관부는 지난 3월부터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으로 이뤄진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국제관광시장 회복을 전망하고 방한 관광 조속 재개를 위한 준비를 추진해 왔다.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시 제약 사항이 상당 부분 완화되고 오는 6월부터는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되는 만큼 최근 시장 동향을 반영해 방한관광 리부팅 5대 중점 과제 및 17대 핵심 사업을 선정했다.
 
내용은 각국의 외래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시장별 유치 총력 마케팅, 한류 중심 K-콘텐츠 마케팅 강화, 유관기관 및 업계 협업 마케팅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5대 중점 과제는 ▲방한 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국제관광 수요 선점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고부가 전략시장 활성화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 관광 로드쇼이다.

‘방한 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과제에서는 국내 인바운드업계의 관광 재개 준비를 지원하고 글로벌 관광시장의 방한 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 하에 국내외 여행업계 실무 역량 강화 지원, 얼리버드 방한 관광상품 판촉, 글로벌 영상광고를 통한 방한 관광 붐업,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방한 관광 인지도를 끌어올리고자 지난 20일부터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여수·인천·평창 편)’ 캠페인을 개시한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손흥민과, 오는 7월 예정인 토트넘구단 방한을 계기로 한국관광 재개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파할 계획이다.
 
‘국제관광 수요 선점’ 과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관광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을 해외여행 첫 번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클룩, 트립어드바이저 등 시장별 유력 OTA(온라인여행사)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한국여행 EXPO를 개최하고 5~7월에는 국적항공사와 공동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항공편이 부족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방공항으로의 전세기 유치에도 적극 나서 지역관광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5월 25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들에게 웰컴 키트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환대 캠페인에 들어갔다.
 
‘현지 유통채널 복원’은 방한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국의 방한 유통망 복원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유력인사를 대거 초청, 방한 관광에 대한 관심도ㆍ이해도를 높여 방한 관광상품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미디어, 여행업계 등 주요 인사 250여 명의 방한이 추진됐거나 예정돼 있다. 최근 방한한 미국·캐나다 여행업계 28명은 지난 24일 해외 여행업계 최초로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초청 행사가 외래객 유치로 직접 이어지도록 현지 유력 여행사 공동 대규모 방한 관광상품 판촉 캠페인을 전개한다.
 
코로나19 이후 양적 회복이 중요하지만 병행하여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 ‘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크루즈, 의료, 럭셔리, 인센티브, 기업회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도모한다. 럭셔리 분야의 경우, 5월말 말레이시아에서 16명의 한국 미식기행 테마 관광상품 단체가 입국해 6박 8일 일정(평균가격 약 750만원)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7개의 럭셔리 대표 관광상품을 통해 355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 관광 로드쇼’ 추진은 코로나19 시기에도 오히려 한류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고조되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방한 관심층을 공략하고자 오는 6월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도시(7월/보령, 10월/인천, 대구, 부산)에서 K-팝 콘서트를 비롯한 대형 한류 종합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유행 후 부쩍 관심이 높아진 ‘웰니스관광 페스타’와, 대표 공연 관광축제인 ‘웰컴대학로’에도 방한 잠재층의 관심을 이끌겠단 계획이다. 또한 세계 50개 주요 도시에서 한국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개최해 방한 관광 최신 트렌드와 신규 콘텐츠 소개 및 관광업계 비즈니스 교류를 펼친다. 특히 한·일간 관광 교류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오는 7월에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지자체 및 관광업계 공동 순회 설명회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오는 8월에는 뉴욕-시카고-LA를 순회하는 한국관광 유치단을 파견한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인바운드 3대 주력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이고 기타 시장들도 회복 속도는 다르겠지만,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관광 리부팅 핵심 사업 추진을 통해 외래관광객이 한국여행을 즐기는 일상을 최대한 조속히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97만 명에도 못 미쳐 1970년대 후반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방한외래객은 1,75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가율도 14%에 달할 만큼 성장세에 있었다.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지난 2021년 주요 방한 국가 소비자 3만 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030세대 외국인 10명 중 6명은 3년 내 한국 방문 의향이 있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길 원하는 초 적극 방한 의향자 10명 중 4명은 한국 방문 예상시기를 2022년으로 꼽을 만큼 방한 잠재 수요가 높은 것이 확인됐다”며, “우리나라 인바운드 관광의 최대 시장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19 정책 등으로 해외여행 개방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같이 이미 열려있거나 일본, 대만 등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핵심 시장들을 타깃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여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인바운드 관광업계가 빠르게 회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