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89호]2020-02-11 12:04

김현미 국토부장관, ‘신종 코로나 타격 항공사에 전방위 지원’

운수권·슬롯 회수 유예 즉각 시행, 대체 노선 부정기편 운항 지원
항공사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 및 감면 등 적극 검토키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10개 항공사와 공항공사 CEO 간담회 개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10개 항공사와 인천·한국공항공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미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공항·항공기 방역체계를 다시한번 점검하는 한편, 운항 감축 및 이용객 감소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현미 장관은 “최근 미국 ABC 기자(2.7)가 ABC뉴스 트위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방역체계와 철저한 소독 현장을 높이 평가”한 사례를 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 최소화와 이용객 보호를 위해 공항과 항공기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항공사, 공항공사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중국 우한(무한)지역 거주 우리 교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전세기 운항에 협조해 준 대항항공과 공항에서의 빈틈없는 제반 준비를 해준 공항공사 종사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항공수요 및 업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장관은 “항공분야는 지난 1월23일 중국 우한지역 봉쇄 이후 한-중 노선 운항편수가 2월 둘째주 약 70% 감소했고, 최근 국민들의 여행심리 위축 등으로 동남아 등 다른 노선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토부가 파악한 한-중 노선 운항편수는 지난 1월초의 59개 노선 주 546회에서 2월 첫째주가 30% 감소한 주 380회, 2월 둘째주가 70% 감소한 주 162회를 기록했다.
 
 
또한 김현미 장관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항공여객 감소 추이가 지난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당시 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2003년 사스 당시에 비해 국제항공 여객 규모는 4배 이상 성장, 항공사도 2개에서 10개로 늘어난 상황을 감안한다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현미 장관은 작년에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보잉 737 기체 결함 등에 이어 금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는 항공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먼저 국토부는 지난 2월5일부로 중국노선 운항 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 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 유예 조치를 즉각 시행했고, 이후 대체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 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지원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한 항공업계 파급 영향 등 피해 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간담회 시 나온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 과제들 중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과제들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현미 장관은 “항공사·공항공사 CEO들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긴밀히 대응하고, 정부와 항공업계가 협심하여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