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64호]2019-02-15 10:31

“해외여행 패키지시장 재건 필요하다”


 
여행객 안전, 불필요한 과다 지출 억제 위해 필요

여횅업계-항공사, 협력 통한 유통구조 정립 이뤄져야
 
 
국민의 해외여행이 일상화 되면서 개별여행객의 증가로 패키지여행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여행시장이 지난해만 해도 3,0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하게 커졌지만 정작 여행업계 대부분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올해 들어서도 해외여행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네트워크의 1월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1월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한 37만2,000명을 송객했고 모두투어는 20% 감소한 17만7,000명을 송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계 온라인여행사(OTA)의 영업력 확대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예약 등 개별여행객 증가 트렌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얼리버드 특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일부 패키지여행상품을 이용한 고객들이 해외 현지에서의 불만 등의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인 패키지여행시장에는 앞 선 요인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는 패키지여행시장이 무너지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 놓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집계한 지난 해 12월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여행업체는 일반여행업체가 5,197개사, 국외여행업체가 9,648개사, 국내여행업체가 7,699개사 등 총 2만2,544개사이다. 이 같은 여행업계가 패키지여행시장이 무너지면 해외여행시장 자체를 OTA에게 잠식 당할 수가 있고 고용 유지 등 각종 부작용이 심각해 질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항공사들도 자체적인 영업력으로 신규 취항지나 기존 취항 노선의 비수기 판매 등에 한계가 있어 패키지여행시장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 현지에서 개별여행객들의 각종 사건 및 사고로 인한 부작용을 사전 예방하고 개별여행객들이 해외 현지의 각종 예약 등을 하면서 과다 지출될 수 있는 부분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패키지여행시장의 재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행업계는 패키지여행시장의 재건을 위해서는 건전한 유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항공사와 여행사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LCC를 중심으로 한 얼리버드 항공권 판매는 이미 예약돼 있는 패키지여행 예약 고객마저 취소를 하게 만드는 판매인만큼 자제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실제 LCC들은 패키지 전문 여행사에 얼리버드 요금에 상응하는 단체 좌석이나 요금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도 반드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는 3월 발표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신규 LCC 면허가 1~2개 항공사가 결정될 경우 LCC들의 판매 경쟁은 더욱 가열 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와 여행사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여행업계와 항공업계는 패키지여행시장 재건을 위한 자율적인 기구를 마련해 소통의 창구로 활용,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