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49호]2018-10-19 10:22

여름휴가여행, 대도시에서 휴식 늘어

국내여행은 감소, 해외여행은 증가해
 
 
지난 6~8월, 3개월 사이에 네 명 중 세 명은 1박 이상의 여름휴가 여행을 다녀왔다. 국내여행은 2년 연속 하락세인 반면 해외여행은 계속 증가세이다. 국내에서의 여름휴가는 원거리의 자연보다는 근거리 도시의 위락시설, 볼거리 보다는 쉴거리와 먹거리를 찾았다. 근거리 여행지 선호와 함께 기록적인 폭염으로 리조트, 호텔 등 위락시설이 많은 강원도와 수도권은 득을 봤고, 해외여행 증가로 제주도는 손실이 컸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여름휴가 여행조사(2만7,241명)에서 올 여름휴가 기간인 6~8월, 1박 이상의 국내여행 경험은 66%, 해외여행은 27%였으며, 국내·해외 모두를 다녀온 사람도 16%였다. 작년보다 국내여행은 2%포인트 줄고, 반대로 해외여행은 3%포인트 늘었으며, 국내와 해외 모두 다녀왔다는 대답도 1%포인트 늘었다. 국내 여름휴가의 감소와 해외여행의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강원도(24.8%)로 2위 제주도(11.0%)를 2배 이상의 차이로 앞섰다. 작년에 비한 점유율 증가도 1.7%포인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작년과의 점유율 변화를 보면 증가 1위는 강원(1.7%포인트), 서울(0.7%포인트), 경기도(0.3%포인트)이다. 이는 전국민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주민이 근거리 여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의 내륙지역 대도시는 증가했고, 제주, 전남, 부산, 경남, 충남 등의 바다/해변 중심의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이는 내륙 대도시 거주자들이 먼 바다를 찾기 보다는 도시 내 휴가를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국내휴가여행의 중심 장소로의 지적은 ‘바다/해변’이 36.9%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작년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했다. 다음은 ‘리조트, 호텔 등 위락시설’이 17.3%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산/계곡’(16.2%)을 밀어내고 2위를 기록했다. 금년도 여름휴가는 시원하고 편안한 실내시설이 인기 피서지였음을 보여주며, 여기에는 7~8월의 기록적인 폭염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 기간은 여전히 국내여행 최대 성수기이다. 그러나 대체공휴일제의 도입과 휴가사용 촉진 정책으로 여름에 집중되었던 여행수요가 분산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여름휴가 여행의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극심했던 폭염도 큰 변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