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46호]2018-09-21 09:45

여행업계 남북 관광 교류 현실화로 호재 기대

여건 되면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정상회담서 합의

백두산 직항로 개설 항공 및 여행업계 모두 혜택
 
 
여행업계가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으로 인한 관광 교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남북 정상은 실질적인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비핵화를 통한 평화의 터전을 만들어 나간다고 선언했다. 특히 여행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공동 선언문 2항에서 남과 북은 상호 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 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켜 나가기로 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간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올해 안으로 동, 서해선 철도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특히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남북 철도 문제는 사회 인프라 구축이어서 유엔 경제 제재와 관계 없어 올해 안으로 착공한다는 것이고 금강산관광 정상화는 유엔 경제 제재 대상이어서 북한의 비핵화 실천과 유엔의 제재 해제가 맞물려 다소 시간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안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비핵화 실천과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가 의외로 속도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많은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지난 20일 이른 아침부터 백두산을 방문해 북한 지역을 통한 백두산관광을 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행업계는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가 풀리면 백두산관광이 직항로 개설 등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두산관광은 이미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합의한 적이 있어 항공업계 및 여행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삼지연공항과 백두산 관광에 따른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한국관광객이 북한을 통한 백두산관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객은 매년 중국을 통해 10만 여명이 백두산관광에 나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원산 갈마관광지구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산 갈마관광지구는 동해안관광공도특구를 설치하기로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상당한 기대를 낳고 있다.

이밖에도 여행업계는 남북 간 철도가 개통되면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연결되고 기존의 해외여행과 다른 여행상품 구성이 가능해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그동안 남북 관광 교류가 현대아산이 독점해 왔으나 백두산이나 원산 등지의 직항로 개설이 되고 철도 개통 등이 이뤄지면 사실상 특정 기업이 독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행업계는 예상하고 남북 간 정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