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45호]2018-09-14 09:59

해외여행업계 외부 악재에 어려운 가을 맞아


 
일본 태풍 및 지진 이어 메르스 발생, 시장 위축
 
 
해외여행업계가 풍요 속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해외여행업계는 2030세대들이 모바일 환경을 활용해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외부 악재로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 해 3월15일 이후 중국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시킨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체 운항지로 일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해외여행객의 30% 이상이 방문하는 일본에 자연 재해가 이어지면서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집계한 올해 7월말까지 방일 외국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14.5% 많은 462만4,000명이 방일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미 올 봄 지진과 7월의 태풍 영향으로 지난 7월 한달 동안 방일 한국관광객은 전년 동월대비 5.6% 감소한 60만8,00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지난 4일 태풍 제비가 상륙하기 전에도 올해는 몇 개의 태풍이 상륙해 지역별 피해를 주었는데 제비가 가장 큰 피해를 입혀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일시적으로 전면 운항 중단에 들어갔는데 아직도 본래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홋카이도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고 전기가 완전 정전에 이르는 등 피해가 발생해 예약을 한 관광객들이 취소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여행업계는 예약 고객들의 취소로 영업에 타격을 입으면서도 일부 항공사들이 취소 수수료를 기간에 따라 부과하는 경우가 있어 천재지변의 경우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 사항만 믿고 항의하는 고객들로부터 비난을 감수하기도 했다. 실제 해외여행업계는 어떤 이득도 취하지 않았는데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항공사들도 지진 발생 직후 복구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추석연휴 이후 예약 고객까지 취소하려고 하고 신규 항공권 판매는 제대로 안 돼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해외여행업계 입장에서도 억울한 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가고 실제 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 등의 장면이 방영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의 여행심리를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외여행업계로서는 일본의 자연 재해와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하루 빨리 사태가 안정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과 인천공항공사, 중동지역 취항 항공사들이 메르스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이미 발병한 환자의 완치와 관리 대상자들의 전염성 확인이 끝나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 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행업계도 메르스 전염성이 있는 지역 여행상품의 경우 현지 행사 시 각별한 주의와 이상 발견 시 귀국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토록 조치키로 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