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44호]2018-09-07 10:48

여행업계 내부 신뢰 재건 필요

 
BSP 수익성 없이 영업 수단으로 전략 문제

일부 업체 영업 중단 등 교훈, 대안 모색해야
 
 
여행업계가 최근 일부 패키지 여행사의 영업 중단과 전통적인 BSP 여행사의 BSP 포기 등을 감안해 업계 내부의 신뢰를 재건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신생 패키지 여행사인 더좋은여행과 e온누리여행사는 해외여행시장의 영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홈쇼핑을 통한 모객 활동에 의존하면서 자금 압박을 크게 받아오다 영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더좋은여행의 경우 이미 수 개월전부터 자금 압박을 겪어 왔는데 거래 항공 대리점 및 랜드사에 대한 미지불금이 25억여원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련 업계의 피해가 심각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랜드사들은 해외 현지와의 미지불금으로 인한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는 등 그 휴유증이 나머지 영업 활동을 하는 업체에까지 미치고 있다. 모 피해 랜드사 대표는 “우리 여행업계의 거래 관행이 또 다시 무너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기회에 업계 내부의 신뢰를 재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좋은여행에 이어 e온누리여행사도 자금난을 겪으며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항공권 판매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해 온 탑항공이 사실상 BSP 영업을 포기하고 일반 여행상품 판매만 하기 위해 BSP 부도를 낸 것 또한 여행업계에는 충격이다. 여행업계는 항공권 판매시 고객에게 일정 부문 수수료를 받고 항공사로부터는 볼륨 인센티브를 받고 있는데 과당 경쟁으로 수익 창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영업 수단으로 전략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에서 항공권 판매 수수료 지급 관련 대책 마련 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전체 여행업계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여행업계는 올 한해 해외여행객이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풍요 속에 빈곤이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전체 여행업계는 상호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만 급변하는 해외여행 트렌드에 적응하면서 지속가능 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패키지 여행사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영업 활동을 계속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운 것에 대해 새로운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여행사 보증제도는 여행사가 파산을 해야만 소비자 피해 보상이 이뤄지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