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42호]2018-08-24 09:17

여행업 환경 변화 악화 속 업체 수는 증가


 
개별관광객 지속 증가 여행업 고유 영역 무너져

올 2분기 여행업체 552개 증가, 총 2만 1,115개 달해

패키지시장 복원 위한 항공 등 관련 업계 협력 필요
 
 
최근 들어 여행업계에 다양한 트렌드가 자리하면서 개별관광객의 급속한 증가로 여행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공동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해 해외여행객이 2,60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3,000만 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계는 대표 주자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최성수기라 할 수 있는 지난 7월 해외여행객 송객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패키지 여행시장의 위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국내 경기 영향 등과 함께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얼리버드 항공권 판매와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발달로 2030세대들의 개별여행 증가가 가장 큰 영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여행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행업체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집계한 지난 6월말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일반여행업이 5,347개, 국외여행업이 9,451개, 국내여행업이 6,869개 등 총 2만1,115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552개의 여행사가 증가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행업 환경은 급속도로 모바일 및 단품 여행까지 전문화 되고 있고 개별관광객의 증가로 여행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체의 증가는 불필요한 과당 경쟁과 불법 영업 등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들 여행사 중 서울 편중도는 일반여행업체가 59.9%인 3,204개가 서울에 등록돼 있고 국외여행업체는 39.1%인 3,703개가, 국내여행업체는 19.5%인 1,339개사가 서울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해외여행시장은 대형 패키지 여행사 모두가 중견 여행사들도 대부분 서울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문제는 LCC들이 자체 판매 역량을 강화 한다는 명분으로 얼리버드 판매 등 개별여행객에게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도 패키지 여행사에 대한 좌석 배정 및 특별 요금 적용을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한 부작용이 여행사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최근 사회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패스’를 여행사도 당하면서 젊은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업계가 이의 극복을 위해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을 결합한 세미 패키지 개발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여행시장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빠른 시일 안에 항공사, 여행사, 관련 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패키지 여행시장 안정화를 위한 항공 좌석 안정적 공급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행업계도 2030세대를 여행업계의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노력을 강화하고 패키지 여행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율적인 질적 노력을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여행업계가 한 해 3,000만 명 해외여행시대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돼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할 수 있게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