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34호]2018-06-22 10:25

유레일패스로 미리 만나는 유럽의 관문 도시


 
여름 성수기 앞두고 베를린 등 동유럽 주요 관문 도시 관심 고조
 
 
지난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테크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급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대한민국의 정회원 가입이 의결됐다. 이로써 한국은 한반도 종단 철도와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계획에 청사진을 키우게 됐으며 그간 섬이나 다름 없었던 한국에서 출발하여 육상교통만으로 유럽까지 이동하는 것이 비현실적인 일만은 아니게 됐다. 이 대단히 새로운 여정에 모험심을 느낄만한 어드벤처 여행가를 위해 유럽 기차여행의 전문가 유레일이 유럽의 방대한 철도 네트워크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 패스인 유레일패스와 함께 훗날 광활한 중국과 러시아 대륙을 거쳐 도착하게 될 동유럽의 주요 관문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통일의 상징 베를린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23시간 후 도착하게 될 베를린은 경제 대도시이며 독일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유서 깊은 역사와 활기찬 젊음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접근성이 뛰어나 열차로 뮌헨, 쾰른,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전역의 도시로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분단의 역사를 가져온 한국에서 출발할 열차를 타고 베를린의 상징이자 한때 동독과 서독의 경계선 역할을 했던 브란덴부르크 문을 탐방하는 것만으로도 이 위대한 기차여행의 충분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독일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으며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인 베를린대성당, 섬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박물관섬, 샤를로텐부르크궁전 등의 볼거리 외에도 수 백 여 개의 브루어리가 참가하는 유명 맥주 축제 ‘비어가르텐’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베를린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의 주요 도시와 직행열차, 야간열차로 연결되어 있다.
 
◆로맨스의 프라하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백개의 첨탑을 가진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낭만적인 여행지다. 프라하의 구시가지와 성을 연결하는 카를교에는 웅장한 바로크 양식의 석상이 늘어서 있는데 이 다리는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다. 프라하에서 빠질 수 없는 두 번째 코스는 무려 천 년에 걸쳐 건설됐다는 프라하 성이며 인근의 성 비투스 대성당, 로얄 가든이 위치하고 있어 아침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또한, 체코를 떠올리면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필스너우르켈, 스타로프라멘 등 유명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프라하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로 쉽게 당일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으며 폴란드의 크라쿠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운행하는 직행열차가 있다.
 
◆환상적인 야경의 부다페스트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중동부 유럽과의 연결이 매우 잘 되어 있는 도시로서 유럽 기차 여행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작 포인트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다뉴브강을 따라 도시 중심지를 경관을 즐길 수 있고 특히 유럽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한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특히 다뉴브 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부다페스트는 온천이 발달한 도시다. 유럽에서 가장 큰 세체니 온천, 부다페스트 최초의 온천인 루다스 온천 등에서 노천탕을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한편 부다페스트에서 브라티슬라바, 비엔나, 프라하 등까지 주요 도시에 수시로 직통열차를 운행하고 있어 다른 도시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그윽한 커피향의 나라, 비엔나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는 명실상부한 철도의 허브가 되는 곳이다. 야간 열차를 포함하여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여러 이웃 국가로도 철도망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벨베데레 궁전은 아름다운 오스트리아의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화려한 분수와 잘 꾸며진 정원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비엔나 하면 아인슈페너 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비엔나는 비엔나만의 카페 문화를 오랜 기간 만들어 왔는데 유명한 카페 알트빈, 카페 센트럴 및 카페 브로이너호프를 포함하여 2,500개 이상의 커피 하우스가 있다. 비엔나 인근의 인스부르크와 잘츠부르크로 기차 당일 여행이 가능하며 비엔나에서 이탈리아의 베니스까지 야간열차로 이동할 수 있고 독일의 뮌헨까지 직행열차가 운행된다.

유럽 통합과 자유로운 여행의 상징인 유레일 패스는 아시아를 관통하여 도착한 유럽의 수 많은 도시를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는 교통패스로서 25만km가 넘는 유럽의 철도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의 매력을 발견하기 위한 최고의 교통 수단으로 손꼽힌다. 더불어 기차 탑승뿐 아니라 유레일 패스가 적용되는 각 유럽국가에서 유레일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페리와 유람선 이용, 호텔과 호스텔 할인, 관광지 입장 및 각종 투어 무료/할인?등 다양하고 수많은 혜택이 제공되어 알찬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유레일 패스 구매는 유레일 닷컴(http://kr.eurail.com/)을 비롯하여 국내 총판매대리점 혹은 이들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국내 여행사들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