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22호]2018-03-23 09:56

보라카이섬 폐쇄설 여행업계 피해 현실화


 
항공사 대체 취항지 물색, 여행사 모객 중단 시기 고민

필리핀 타 관광지 수용 한계 및 지상비 조건 달라 어려움
 
 
필리핀 국민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휴양 섬 보라카이가 심각한 환경 오염으로 폐쇄 위기에 놓이면서 항공사 및 여행사의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와 해외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한 비즈니스포럼에서 보라카이섬의 환경 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폐쇄해야 한다는 발언이 있고 나서 예약 고객의 행선지 변경 및 취소와 함께 신규 모객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환경부 등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보라카이섬을 1년간 폐쇄하고 완전 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필리핀관광청의 보라카이섬의 폐쇄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발표가 무색케 하고 있다.

현재 인천-보라카이 노선에는 국적 항공사는 진에어와 에어서울이 매일 운항하고 있고 필리핀 국적 항공사는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 에어아시아, 팬퍼시픽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있다. 부산-보라카이 노선에는 에어부산과 필리핀항공, 팬퍼시픽항공이 운항하고 있고 무안-보라카이 노선은 팬퍼시픽항공이 단독 운항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필리핀 정부의 공식적인 보라카이섬 폐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폐쇄설만 나돌고 있어 예약 부진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은 보라카이섬이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의 대체 취항지를 내부적으로 깊숙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리핀 국적 항공사들의 경우는 필리핀 내 다른 관광지로 대체 취항지를 찾아야 하는데 세부의 경우 이미 현지 숙박 등이 보라카이와 가격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고 추가 취항으로 경쟁력을 갖기도 쉽지 않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퍼시픽항공의 경우 현재 하루 2편이 운항하고 있는 인천-보라카이 노선의 경우 오는 4월18일부터 1편으로 줄이고 필리핀정부의 결정을 지켜 보고 대처를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사 등은 필리핀정부가 자국민들의 휴가가 집중되는 4월이 지나고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지에 관심이 높다며 만약 보라카이섬이 완전 폐쇄 되면 전체 필리핀시장에 숙박 등의 문제로 지상비가 크게 올라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여행업계는 소비자들의 민감한 반응으로 실제 보라카이 여행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해 모객이 부진한 입장에서 판매에 매달리기는 쉽지 않은 만큼 빠른 시일 안에 보라카이섬의 폐쇄와 관련하여 결정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