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83호]2022-07-13 10:09

중정비 미 시행으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14일부터 휴업
제작사 사정으로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중정비 지연으로 휴업 결정
철도안전법 철도안전관리체계 준수 위해 자기부상철도 휴업 불가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오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중정비가 제작사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수립한 인천국제공항 철도안전관리체계의 준수를 위해 매 3년마다 중정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는 지난 2016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 노선 건설사업’에 따라 국가 R&D 과제로 개발된 것으로 각종 부품의 분해‧점검‧교체 등이 필요한 중정비는 제작사만 수행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정비 시기가 도래한 지난 2021년 초부터 제작사에 전동차 중정비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그러나, 물가 상승, 원자재 및 반도체 수급 문제, 부품 생산비용 상승 및 납기일 지연 등 제작사의 사정으로 중정비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당장 중정비에 착수하더라도 올해 안에 완료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2편성의 열차와 장애나 비상시를 대비한 1편의 예비 편성을 포함해 총 3편성의 열차를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데, 오는 14일부터 1편성이 중정비 미 시행으로 운행에서 제외되어 자기부상철도의 운행 중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도안전당국으로부터도 지난 5월 ‘중정비 미 시행 전동차의 열차 운행 중지’를 요구받은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작사에 조속한 중정비 시행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진행 상황을 고려하여 휴업기간을 조정할 계획이며, 휴업기간에는 해당 노선(공항순환버스, 일반버스 111, 222, 306, 310 등)의 공항순환버스, 일반버스 노선 등 대체교통수단 안내를 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16년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개통 이후 6개 역사, 6.1km 노선을 15분 간격으로 하루 103회 무료로 운영했고, 지난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출퇴근 시간만 운영하고 있다. 자기부상철도의 일평균 이용객은 지난 2019년 기준 4,012명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32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운영/유지관리에 연평균 약 80억 원의 비용은 그대로 지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