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57호]2021-12-23 10:46

[특별기고] 충청남도 초청 팸투어를 다녀오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보령의 한눈에 보는 관광지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 관광명소
보령머드축제 내년에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로 승격시켜 개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 탄생 맞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기대
 
  ​원코리아투어 대표 서일석
(서울시상공회의소 동대문구상공회 부회장/카자흐스탄공화국 다련인문예술대학교 명예교수)
 
태조 이성계가 정도전에게 조선 팔도인들의 기질을 사자성어로 표현해보라고 했다. 경중미인, 암하노블, 태산교악산... 그 중 충청도는 청풍명월이라 했다. 맑은 바람 혹은 밝은 달처럼 부드럽고 고매한 성격을 가졌다는 의미겠다. 충주호를 충청인들이 청풍호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충청남도로부터 2022년 충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팸투어 초청을 받고 지난 12월 16일 잠실에서 아침 7시30에 출발했다. 안개가 자욱한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충남 태안에 도착했다, 진작에 도착한 충청남도 관광진흥과 이연수 팀장, 전택규 주무관, 충청남도관광협회 김연남 부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충청남도의 충남관광 활성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일정에 들어갔다.
 

보령해저터널에 진입하는 차량의 모습.
 
충남 태안 새섬리조트에 오전 10시 30분 도착했다. 여기는 수년 전 SBS에서 ‘짝’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예정지로 오메가형의 자연 항만을 기초로 동북아의 신개념 해양정원을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새섬리조트(회장 김재상) 관계자의 안내로 리조트의 야외 행사장, 세미나실, VIP 객실과 일반 객실 등을 둘러봤다. 조수간만의 차이와 더 넓은 갯벌을 품고 있는 새섬리조트는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힐링 혹은 단체 세미나 등을 갖기에 최적의 장소로 여겨졌다.
 

보령해저터널 진입을 알리는 도로표지판.
 
점심은 태안의 맛집 간장게장으로 식사를 하고 안면도 영목항과 원산도 안면원산대교 그리고
보령해저터널로 향했다. 안면도 영목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서해대교와 유사한 모습의 A자형의 교각 두 개가 서해의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충청의 자존심처럼 우뚝 솟아있었다. 원산도 바이더 카페는 최고의 입지에 잘 조성된 휴식공간으로 많은 인파들이 대교를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이 곳에서 보령군 관광과 공무원들로부터 보령의 관광상품과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보령머드축제’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 받았다.
 
보령해저터널은 지난 11월 30일 개통식을 갖고 12월 1일 0시부터 무료로 개통이 되면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의 진면목을 자랑하고 있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까지 거리가 95km에서 14km로, 소요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없는 편리성을 가져다 주고 있다.
 

보령해저터널 입구.
 
보령해저터널은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6,927m의 긴 해저터널로 11년의 공사기간을 거쳐개통됐다. 보령터널은 가장 깊은 곳은 해수면으로부터 80m 해저로부터 55m, 공사기간은 약 11년이 소요 됐다고 한다. 해저인지 육상인지 터널 내에서는 구분이 없고 다만 바다로 진입 시 경사도로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서일석 원코리아투어 사장이 드라마 촬영지였던 새섬리조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널리 알려져 있는 유로터널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해역인 영불해협(도버해협)을 육로로 연결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간에 건설된 해저터널이다. 영불해협의 정식 명칭은 ‘채널’이며 터널의 공식 명칭 또한 ‘채널터널’이지만 우리에게는 유로터널로 잘 알려져 있다.
 
터널 길이는 50Km에 이르고 주 터널의 간격은 30m이며 터널 하나는 여객열차 전용이고, 또 하나는 화물차와 승용차를 실어 나르는 셔틀열차용이다. 실제 운송 수단을 기준으로 하면 열차 전용 터널인 셈이다.
 

새섬리조트 전경.
 
다시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경영과에 도착해서 보령머드축제와 머드박람회에 대해 조직위원회로부터 안내를 받았다. 보령시와 조직위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서 자세한 안내와 세부적 진행 절차에 대해 소개했고 각 과정에서 여행사의 협조와 수요자들의 머드에 대해 심층적인 토의가 있었다.
 

서일석 원코리아투어 사장(오른쪽)이 팸투어 중 관계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여년 전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축제 하나가 한국 대표 축제로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오는 2022년에는 145억 원의 예산으로 박람회로 승격시켜 세미나/축제/박람회를 동시에 기획 진행하고 있었다. 머드축제에 대해 여러가지를 제안하고 관광상품 개발을 같이 토의하고 난 후 대천항의 낙조를 바라보며 레일 바이크 체험을 했다.
 

태안 새섬리조트 앞바다 전경.
 
충청남도는 항일운동시절 민족 자존을, 우리 한민족의 맑고 푸른 기질을 세계에 알린 분들이 유독 많은 곳이다. 유관순, 한용운, 운봉길 의사 등이 모두 이 곳 출신들이다. 윤봉길 의사가 상해 홍구공원에서 보여준 항일과 민족 자주 자결의 쾌거는 곧 우리 민족의 강력한 자주 정신과 청풍명월 같은 민족 정신을 세계에 알린 사건이었다. 다소 아쉬운 것은 3.1운동의 발원지로서의 상징성을 갖는 아우내장터가 병천 순대로 변해버린 것이다. 충남관광은 충청의 자존심 3.1운동의 발화점이 되어 전국으로 불길처럼 번진 아우내의 독립의 정신이 또 하나의 주제가 되면 어떨까.
 

대천해수욕장의 액티비티 레일 바이크를 타고 있는 관광객들.
 
왜 유독 운봉길, 유관순 그리고 아우내장터가 여기 충남에 터전 했을까?
 
아우내는 일제의 총칼에 맨 몸으로 저항하던 그 무혈의 정신이 복원되어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충청의 정신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해 본다.
 

원산도에서 바라본 원산안면대교의 모습.

원산안면대교.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보령머드축제와 머드박람회 소개를 받고 보령시내로 이동하여 견학 후 서울로 상경했다. 충청남도의 충남관광 활성화에 대한 열정과 충청남도 관광진흥 담당 직원과 충남관광협회 담당자의 성의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오는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로 확대 개최를 준비중인 관계자들의 노고가 결실을 거둬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민족과 충청인 자존심, 그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축제를 돌아보고 충청남도와 보령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관계자들의 열정과 적극성에 감사한 마음으로 바쁜 일정을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