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45호]2021-08-13 11:04

트래블 버블 사이판 여행으로, 태평양 전세 내기(?)
로타 스위밍홀 ⓒ류필

지난 7월24일 정기 항공편 재개 이후 승객 차츰 증가세
예약자 대부분 합리적인 가격대 여행사 상품에 만족
사이판 관광청, 트래블 버블 지원책 올해 말까지 연장
  
마리아나관광청이북마리아나제도와한국간의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통한 사이판 여행 예약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트래블 버블 시행 이후 첫 정기편 운항이 있던 지난 7월 넷째 주부터, 3주가 지난 현재까지 매주 트래블 버블을 통해 사이판으로 여행객이 입국하는 중이며, 모두가 여유롭고 안전한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휴양을 즐기고 있는 현지 상황을 전했다. 오는 9월까지 북마리아나 제도의 트래블 버블 여행상품을 예약한 인원은 총 세 자릿수 이상이며, 지난 8월 11일 마리아나관광청이 TRIP 프로그램 연장을 발표한 이후 예약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약 2년 만에 한국인 여행자를 환대하게 된 북마리아나 제도 현지는 겨울 끝에 봄을 맞이하듯 활기찬 분위기다. 사이판 현지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북마리아나 주정부의 여행업 재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배려로 인한 변화를 매일 체감하고 있다. 현지 종사자들 모두 어둡고 힘들었던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은 기대감에 들떠 있다. 특히 정기편 운항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되었던 트래블 버블 사전 답사 팸투어가 성료되고, 첫 정기편을 통해 실제 여행자가 입국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며 오랜 희망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느꼈다”라고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는 현지 종사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이판으로 매일 목, 토요일에 입국하는 한국 여행자들을 직접 인솔하는 현지의 한 가이드는 “손님들 모두 트래블 버블이 아니면 이처럼 파격적인 상품가로 사이판과 이웃 섬들을 여행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신다. 합리적인 상품가를 포함한 다양한 여행자 혜택과 함께, 이토록 여유롭고 아름다운 휴가를 해외 휴양지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된다고들 하신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신 분들 중에는 부모님과 9~10월에 다시 사이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라며 직접 들은 사이판 여행자들의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북마리아나 제도의 여행을 경험한 이들을 중심으로 사이판 여행 커뮤니티 ‘사사모’에서 여러 키워드들이 생성되고 있기도 하다. ‘태평양 전세 내기’, ‘천억짜리 호텔 전세 내기’와 같은 키워드들은 아직 여행객 유입이 많지 않은 사이판 현지의 쾌적한 환경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직접 다녀온 여행자들의 후기 게시 글에는 직접 사이판에서 ‘태평양 전세 내기’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안전한 시행 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와 대한민국의 트래블 버블은 오는 9월 이후 한국인 중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가 증가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보다 높은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북마리아나 주정부는 여행자 개개인에게 직접 혜택이 제공되는 TRIP 프로그램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하며, 여행자의 만족과 방역 유지 모두를 잡는 해외여행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TRIP 프로그램 : 최소 2인 이상 여행사 패키지 예약을 통해 북마리아나 제도를 여행하는 모든 여행자를 대상으로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1회당 300달러 상당의 현지 PCR 검사 비용 전액 지원, 총 여행 기간이 8박 이상일 시 사이판·티니안·로타 각 섬당 500달러 여행경비 지원(7박 이하일 시 섬당 250달러),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시 치료 비용 전액 지원 등이다.